이번 제주여행을 준비하면서 최근 제주도를 다녀온 지인들에게 좋은 여행지를 추천해달라 했었다. 추천받은 곳 중 가장 강력 추천지였던 곳이 바로 에코랜드다.
볼드윈 기관차를 타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곶자왈을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걷기 안좋아하는 우리 가족들에게 딱 맞춤한 곳인 것 같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나서 만난 첫 풍경인데 마음에 든다. 진짜 에코랜드 같다.
성인은 11000원.. 미리 구매해간 모바일티켓을 이용하면 할인 요금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제주도의 모바일티켓 서비스는 참 좋은 것 같다. 미리 여행사사이트에서 신용카드를 등록하고 모바일바코드를 문자로 전송받으면 할인된 요금으로 관광지나 체험여행을 할 수 있다. 예전에는 할인쿠폰을 미리 구매하여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은 쿠폰은 다시 환불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는데 미리 결재하거나 환불받는 과정이 생략되어 참 편하다.
여튼.. 그래서 할인 요금으로 입장했다. ㅋ
화장실로 가는 복도인데 참 깔끔하다.
테라스 바깥쪽은 완전 땡볕.. 그러나 초록 나무와 잔디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테라스 안쪽 벽면에는 에코랜드가 위치한 곶자왈에 대해 그림으로 잘 설명하는 안내문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아주 좋은 교육장소가 될 것 같다.
기관차가 그려진 팜플렛..
팜플렛에는 에코랜드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기관차를 타기 전에 한번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각 역마다의 특색이나 자기가 가고 싶은 코스를 미리 계획해볼 수 있다.
에코랜드의 공기는 얼마나 맑을까?^^
호호호.. 우리는 빨간 기관차를 탄다..
기관차는 10분~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자기가 내리고 싶은 역에서 내리고, 다음 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유로이 다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기관차에 후딱 올라타 기관차를 타기 위해 입장하는 사람들을 찍어봤다.
슬로우~~
그러나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충분히 느낄 정도의 속력을 내어준다.
덜컹덜컹 기관차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관차를 타고 가다 만난 포니양.. 자세히 보면 저 멀리 모서리에 있다. ㅋㅋ
요 강아지집 같이 생긴 집이 포니양네 집이다. ㅋ
덜컹 덜컹 신나게 달려간다..
처음 정차역은 에코브릿지다.
안내문 그대로 다음 정차역인 레이크사이드역까지 수상데크를 걸어가면 된다.
요렇게~
근데 사람 증말 증말 많다.
머리 위로는 땡볕이 작렬하고 있지만 어쨌든 경치는 참 좋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수상데크를 따라 걷는 기분도 참 괜찮은데.. 그런데 좀 덥다.. ^^;
오른쪽 위로 보이는 천막 아래가 바로 수상카페.. 온 몸에 뜨거운 태양열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온 많은 사람들이 곧장 수상카페로 달려간다. ㅋㅋ
미니 폭포 왼쪽 옆에 있는 귀여운 코끼리들이 코로 물을 내뿜고 있었는데 내가 카메라를 세팅하는 사이에 멈춰버렸다.. 으이구.. 진짜 귀여웠는데..
수상데크를 거쳐오니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나게 된다. 시원한 바람에 바람개비까지 돌아준다면 더할나위 없는 풍경이 될테지만.. 바람은 안분다.. ㅋ
말을 탄 사람이 누군가 했더니만 돈키호테란다. ㅋ
더위에 비뚤어진 나의 맘 같다. ㅋ
그래도 일단은 멋진 풍경.. ^^
레이크사이드역에서 다시 기관차를 타고 이동중이다. 기찻길 옆에는 이른 코스모스도 피어 있다.
자세히 보면 보이는 화산분출구.. 착한 사람 눈에는 잘 보일텐데.. ㅋ
여기는 로즈가든역이다. 레이크사이드역 다음에는 피크닉가든역이 있는데 우리 가족 모두 더위에 지쳐 내리지 않겠다고 하여 그냥 패쓰했다. 마지막역이 로즈가든역인데 엄마랑 순댕이는 마지막 종착역으로 가고, 근댕이와 둘이서 내려봤다. 토끼 파수꾼들이 반가이 맞아준다. ㅋ
그런데 정말 무진장 덥다.. 로즈가든역 안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커피 하나씩 사서 들고 다시 나서는데 우리가 여기 내린 것이 잘한 일인가 싶을 정도다.
로즈가든역에는 갖가지 종류의 허브와 장미가 피어 있다던데.. 일단은 초록이들만 보인다.
귀여운 고양이 앞에서 다들 기념사진 찍길래 우리 근댕이도 한장 찍어줬다. ㅋㅋ
이름에 걸맞게 정원은 참 잘 꾸며져 있다.
곳곳에 작은 소품들도 인상적이다.
저 멀리.. 저기가 허브동산일 것 같은데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너무 덥다..
마당 한켠에 있던 시소타는 아이들.. 얘들은 날씨와 상관없이 즐거워 보인다. ㅋ
쨍쨍한 하늘을 배경으로 서있는 로즈가든
이 더위에도 싱싱한 꽃 발견^^
꽃이 있긴 있다..
너무 후다닥 급한 마음에 찍느라 초점이 안맞았다.. 여튼 꽃을 찾아온 나비도 만났다. ㅋㅋ
후다닥 아주 급하게 구경을 마치고 다시 기관차를 타는 곳으로 돌아왔다. 보통 1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기관차가 운행한다고 하니 우리는 아마도 채 30분도 있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더워서 아무 생각이 없게 만들지만 곳곳에서 발견한 귀여운 애들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종착역에 도착하면 내가 무진장 좋아하는 팬더곰이 나가는 길을 안내해준다..
에코랜드는 정말 멋진 곳임에 틀림없다. 살아있는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고, 생태의 중요함을 알게 해주고, 기관차 타는 재미와 숲길을 걷는 즐거움까지 갖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여름에 찾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선선한 바람부는 봄, 가을이었다면 에코랜드의 즐거움이 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다음에..날씨 좋은 가을에 꼭 한번 더 들려보고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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