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경상도 나들이

[경남 밀양] 겨울에 찾은 표충사

마술빗자루 2013. 12. 14. 15:11

부산에서 서울 올라가는 길에 밀양에 들렸다.

밀양쯤에서 점심식사를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왕이면 식사만 할 게 아니라 밀양 구경도 하자 싶어 정보를 찾아보니 밀양 표충사가 유명하다 한다.

 

 

 

한겨울이라 절 입구까지 차가 올라갈 수 있었다. 낙엽쌓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울 이쁜둥이들 좀 풀어주려 했는데 어디선가 커다란 검둥개가 나타나서 울 이쁜둥이들은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바로 차에 갇혔다. ㅋ

 

 

 

표충사.. 생각보다 상당히 큰 절이다.

 

 

 

안으로 들어서니 아직 사천왕문도 지나지 않았는데 넓직한 마당 둘레에 배치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표충사가 이렇게 큰 절인 줄 몰랐다.

 

 

 

 

유물전시관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우리가 방금 지나온 문..

 

 

 

사천왕문은 계단을 올라가 만난다.

 

 

 

 

 

사천왕은 다른 절에 비해 그닥 무섭지는 않으시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니 또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계속 표충사의 규모에 놀란다..

 

 

 

절마당 한가운데 자리한 나무.. 나뭇잎과 함께 하는 계절이었다면 늠름한 위용을 보여주었을 것 같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석탑이다..

 

 

 

표충사는 템플스테이도 진행하고 있단다. 스님들이 수행하시는 공간은 정숙해야 하니 그 앞에서는 발걸음도 조심한다.

 

 

 

제대로 아는 나무 이름이 별로 없지만 나무는 그냥 보기만 해도 좋다..

 

 

 

 

목련은 이 한겨울에도 봉오리를 맺고 있다. 아무래도 윗 동네 보다는 따뜻하겠지만 봉오리 가득한 목련이 어색하다.

 

 

 

 

 

 

대광전..

다른 사찰들과는 다른 배치다. 지금까지 만났던 사찰에서는 일주문, 사천왕문 등 사찰에 들어서는 문의 정면에 대웅전이 있었는데 표충사의 대광전은 측면에 위치하고 있다. 앞 자락이 트여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배치가 이루어졌는지 궁금하다.

 

 

 

하늘향해 두 팔 벌린 것 같은 팔작지붕의 대광전

 

 

 

상당한 규모의 사찰은 군데 군데 돌계단을 이용해 층을 나누고 있다.

 

 

 

꼼꼼한 방한 대책들이다..

 

 

 

계단 옆에 있던 비문은 읽기 어려울 정도다..

 

 

 

계단 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니 표충사가 얼마나 큰 지 가늠이 된다..

 

 

 

 

관음전 처마에서 울리던 맑은 풍경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하다.

 

 

 

관음전..

 

 

 

 

 

대광전 뒤켠에는 아직 따지 않은 감이 매달린 감나무도 있다. 아직 따지 않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남겨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탈길에서도 씩씩하게 자라는 나무가 푸르다.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이라고 하더니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한겨울이 아니라면,, 아니 한겨울의 평일이 아니라면 찾는 이가 상당히 많을 것 같은 표충사다. 신록이 우거질 때 다시 한번 찾고 싶은 표충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