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이모네 가고 안 계신 저녁.. 울 조카님들과 오랫만의 외식 자리를 가졌다. 순댕이가 한우를 쏘겠다 하여 얼씨구나 좋다 하고 신림동 마블마블로 모인다.
미리 예약을 안했더니 2층 룸에는 단체손님이 있어 시끄럽다며 1층으로 안내한다. 구석진 곳으로 자리잡았다. 벽에는 꽃등심 사진이 큼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1층 홀도 상당히 크다. 우리가 8시쯤 들어왔는데 그때만해도 손님이 두어테이블뿐이 없더니만 어느새 가득찼다.
주문하자마자 차려지는 상차림이다.
양파채소스가 많이 새콤하거나 달지 않아서 좋았다. 양파채는 따로 리필을 요청하지 않아도 떨어질 때쯤 가져다주신다.
한우의 단짝 소금
생마늘 좋아하는데 마늘이 말라 있는 것이 좀 아쉽다. 된장은 시판 된장인 것 같은데 맛을 보지는 않았다.
기대안했는데 좋았던 물김치다. 전혀 매워보이지 않는데 매운 고추를 사용하여 맛을 냈는지 입 안이 알싸할 정도로 매운 맛이 확 돈다. 무에도 매운 맛이 배어 있을 정도다. 고기랑 먹기 딱 좋은 물김치다.
양상치 샐러드 좋아하는데 드레싱 소스가 너무 달다. 한번 먹고 말았다.
양념이 너무 세지 않게 잘 무쳐진 상추겉절이
오이와 양파 초절임 역시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곁반찬이다.
조금만 덜 짰으면 아주 맛있게 먹었을 명이나물..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조카님들과 함께이니 처음처럼 등장이다. 그런데 근 한달여의 감기 뒤끝에 마시는 술이라 그런지 몇 잔 마시지 않고 속이 안좋아 중간에 음주를 포기했다.. 슬픈 일이다. ㅋ
화력 좋은 참숯이 등장했다.
철망도 올려지고 그 위에 작은 종지도 올려주신다.
무언가 물어봤더니 장조림이란다. 화로 한가운데서 잘 익혀 먹으면 짭쪼름한 장조림 맛이 난다.
일행들이 한번에 모이지 않아 순댕과 일단 한우모듬 2인분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서빙해주시는 분이 접시를 가져오자마자 고기를 불 위에 올려버리셨다.. 사진찍어야 하는데.. ㅋ
순식간에 이쁘게 올려진 차돌박이
얘는 채끝살 같다.
차돌박이는 기름이 떨어지지 않게 화로 가장자리에서 익힌다. 원래는 불판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냥 이렇게 익혀 먹으라 안내해주신다.
윤기 쟈르르하게 익어간다.. ㅎㅎ
육즙이 샤악 배었을 때 먹어야 제대로 된 한우를 즐길 수 있다.
장조림도 잘 익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일단 차돌과 채끝살이다. ㅋ
소금도 찍어 먹고, 양파채와도 함께 먹는다. 그런데 차돌박이가 살짝 질기다.
이번에는 채끝살이다. 채끝살은 기대했던 그 부드러움과 고소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순식간에 한접시를 비우고 다시 2인분 주문했다. 그 사이에 주물럭을 불판에 올렸다.
양념된 고기라 타지 않게 굽는 것이 중요하다. 주물럭은 나한테는 좀 달다. 달긴 하지만 한 두점이니 맛있게 먹었다.
아직 김대표와 근댕은 나타나지 않았는데 순댕과 2인분 모듬 두접시째다. ㅋㅋ
이번에는 불판에 올리기 전에 제대로된 고기 접시를 찍어봤다.
한우모듬 4인분을 주문하니 육회가 서비스로 나왔다. 육회는 양념이 달고 맵다. 내 입맛에는 안맞는 것 같아 육회 좋아하는 근댕이와 김대표에게 양보했다. 오자마자 육회 내미니 무진장 좋아한다. ㅋㅋ
일행이 새로 도착했으니 고기 종류를 바꿔본다. 이번에는 꽃등심이다.
꽃등심 2인분인데 고기가 조각 조각으로 나온다. 흠... 이건 별루네..
이미 배부른 상태지만 꽃등심이니 맛을 봐야지..맛나다^^
오랫만에 요것조것 맛난 한우를 잘 먹었다.
잘 먹고 나서 우리 일행 모두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한우 배부르게 먹으려면 김포다하누마을로 가자.. ㅋㅋㅋㅋ
마블마블 신림점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619-1 / 02-88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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