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진 외식에 이제 그만하고 싶다 헸는데 울 순댕이가 고기가 먹고 싶단다. 처음에는 조개구이로 시작해 돼지갈비 맛있는 집 있다고 꼬시더니만 결국 한우 먹잔다. ㅋㅋ
난곡사거리 근처의 청보리한우 화로구이.. 이 근처를 지날 때 보긴 했는데 방문은 처음이다.
정육점 식당 스타일.. 아랫층에서 고기를 구매하고 계산 후 윗층에서 상차림비를 내고 식사하면 된다.
2층에 자리잡았다. 홀이 상당히 크다.
정면에 보이는 큼직한 광고판에는 청보리한우의 김치저장굴이 나와 있다. 김치와 동치미가 정말 맛있었는데 따로 판매도 하고 있단다.
상당히 넓은 홀이다.
선도도 좋고 두께도 좋은 채끝살.. 두툼하니 마음에 든다.
근래 만났던 등심 중 최고였던 것 같다. 두께와 육질 모두 최상이다.
구리망 등장은 좋았는데 숯이 좀 아쉽다.
한우 먹을 때는 쌈이 그닥 필요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쌈채소를 주는건 좋다. 함께 나온 된장만 넣어 먹어도 맛있다.
바로 요 된장^^ 견과류를 넣고 맵지 않은 아삭이고추를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된장 자체가 짜지 않아 쌈채소에 이 된장만 싸서 먹어도 맛있다.
큼직한 접시에 때깔좋은 김치가 담겨 나왔다.
각자의 취향대로 잘라 먹으면 된다. 정말 맛있는 김치는 아니지만 맛있는 편이다.
넉넉하게 나온 양배추채
양배추채 소스
요렇게 덜어 먹는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ㅋ
청보리한우에서 정말 정말 정말 마음에 들었던 동치미다. 커다란 동이에 배추가 포기채로 나온다.
먹기 좋게 잘라 각자 앞접시에 덜어 먹으면 된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고기를 먹을 때의 느끼함을 한순간에 잡아주는 동치미이기 때문에 고기가 계속 들어간다. 이렇게 좋은 동치미를 제공하니 고기를 많이 먹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굽기 시작~
채끝살부터 시작했다.
얼른 익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 ㅋ
냉큼 한점 들고 와 기념 촬영^^
음..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다.. 눈에 보이는 것과 같은 맛을 보여주는 채끝살이다.
이번에는 꽃등심 차례~
별로 안 맛있게 나와서 심히 아쉽다.. ㅋ
꽃등심도 얼른 한점 들고와 기념 촬영.. 최고다.. 우리 일행 모두 꽃등심에 엄지 번쩍 들었다.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언제 먹었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두께가 있어 씹히는 맛도 좋고, 씹을 때 나오는 육즙도 풍성하다. 무엇보다 고소함이 일품이다.
고기가 맛있으니 순식간에 없어지고 바로 연이어 꽃등심 굽기 시작이다. ㅋ
다시 봐도 좋네~~
야근해서 늦겠다던 근댕이가 우리의 한우먹기 소식을 듣고 달려와 합류했다. 1인 상차림을 추가했더니 이렇게나 많은 새송이를 주신다.
근댕이를 위한 고기는 업진살
업진살 역시 상태 좋아 보인다.
ㅎㅎㅎㅎㅎ
안타깝게도 이미 배부른 상태고, 일행들의 관심에서 좀 밀려나다 보니 적당한 굽기를 넘어서 좀 질겨져 버렸다. 오늘의 최하순위 등극
화로에 넣어주었던 고구마는 이쁜둥이들 가져다주자 했었는데 하나만 맛보자며 꺼낸 고구마가 정말 맛있어 다 먹어버렸다. ㅋㅋㅋ
고기를 그렇게나 먹고도 또 주문한 비빔냉면..
순댕이와 둘이 나눠먹자고 시킨 비빔냉면인데 냉면은 좀 실망이다. 조미료 맛이 너무 강하다.
업진살에 대한 실망을 아름다운 꽃등심으로 만회하자 하여 다시 주문한 꽃등심... 흐뭇한 마무리가 될 수 있었다. ㅋㅋㅋ
정말 마음에 드는 고깃집을 찾았다. 집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이제부터 한우 먹을 때는 청보리한우에 갈 것 같다.
청보리한우 화로구이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543-6 / 02-866-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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