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경상도 나들이

[부산 용호동] 무거운 구름 잔뜩 내려 앉은 이기대자연공원

마술빗자루 2014. 5. 2. 10:32

보통 1년에 두번 정도 부산에 가는 것 같았는데 올해는 벌써 두번째 부산나들이다. 매년 가는 부산이니 이젠 안가본 곳보다 가본 곳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지만, 아직도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들이 있다 하여 강여사님과 나들이길에 나섰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이기대도시자연공원이다. 비스듬한 언덕배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방향을 잡으니 갈맷길 안내도가 있다. 이기대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산책길인가보다.

 

 

 

그런데 문제는 저 갈맷길 맵 하나 외에는 방향 표시가 전혀 없어 처음 방향을 잡기가 어려웠다는 것이다. 이 길이 맞는건가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극적으로 발견한 해안도로 내려가는 길이다.

해안도로로 내려가는 길이 소나무숲으로 조성되어 있어 걷기 좋은데, 반대로 돌아갈 때는 언덕을 오르는 것이라 좀 힘들었다(저 길이 힘든 건 순전히 평소의 운동량 부족 때문이다. ㅋ)

 

 

 

길 끝에 이르니 부산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한켠에는 단체로 오신 관광객들도 보인다.

 

 

 

멀리 해운대 앞을 가로막고 서있는 높은 빌딩들이 보이는군..

 

 

 

바닷가를 끼고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보았던 갈맷길이다.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 잔뜩 낀 흐린 날이다.

 

 

 

해안산책로, 해안길, 해파랑길.. 처음 오는 사람에게도 다소 혼란을 줄 수 있으니 정리가 되었으면 싶다. 

 

 

 

 

멀리 해운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중이신 강여사님.. 4월이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춥다..

 

 

 

 

갈맷길 산책에 동반한 우리 이쁜둥이들.. ㅋㅋ

 

 

 

 

이기대자연공원의 시원하고 멋진 경관이 좋긴 했지만 바람이 너무 분다.

 

 

 

너른 바위도 보이고..

 

 

 

저 멀리에 계신 분들은 낚시도 즐기시는 것 같은데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 이만 돌아가기로 했다.

 

 

 

 

파도는 거센 포말을 일으키며 힘차게 부딪치고 있다.

 

 

 

제주도의 주상절리가 생각나는 경관이다.

 

 

 

돌아갈 때는 해안길이 아니라 솔밭길을 택했다.

 

 

 

솔밭쉼터에서 만난 흰둥이.. 어느새 달려와 우리 뽀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ㅋ

 

 

 

헤어질 줄 모르는 흰둥이와 뽀뽀.. 언제 봤다고 친한 척들을 ㅋㅋ

 

 

 

화장실도 자연친화적으로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다.

 

 

 

솔밭길을 택해 걸었는데 다시 해안길과 만나게 된다.

 

무거운 구름이 잔뜩 내려 앉고, 바람마저 거세어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강여사님도, 나도, 우리 이쁜둥이들도 마음에 들었던 이기대자연공원이다. 도시 가까이에 이런 자연공원이 있다니 참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