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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오가는 길조차 쉼이 되는 송광사

마술빗자루 2014. 6. 11. 10:36

엄마와 이모 모두 산속 깊은 사찰을 좋아하시니 이번 순천 나들이에서는 송광사를 방문해보기로 했다.

엄마도, 이모도 송광사가 처음이라시며 좋아하시니 다행한 선택이다.

 

 

 

한창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한 때이니 송광사로 들어가는 길이 참 좋다.

주차를 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모습 또한 푸르름이다.

 

 

 

온통 초록세상 한가운데 하얀 꽃을 잔뜩 이고 있는 나무 한그루를 발견했다.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나타난 문.. 사천왕문인 줄 알았더니 아마도 일주문이었나보다..

 

 

 

사찰 인근도 많이 달라져 이젠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송광사로 가는 길..

 

 

 

 

초파일이 지난 지 얼마 안되었던 때라 아직 연등이 달려 있다.

 

 

 

차가 다니는 길과 걸어 올라가는 두 길로 나뉘는데 우리는 걸어 올라가는 쪽을 택했다.. 길은 조금 울퉁불퉁 하지만 나무가 더 울창하여 좋다.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계곡물이 말라 있다..

 

 

 

왼쪽 길은 암자로 올라가는 길.. 송광사는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다리 건너에 길쭉 길쭉 솟은 나무들이 보인다.

 

 

 

편백나무다.. 숲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편백나무 아래 서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편백나무 한가운데 서서 바라본 하늘..

 

 

 

 

공덕비가 꽤 크고 많다..

 

 

 

이제 송광사에 다다른 것 같다. 주차장에서 꽤 걸어온 듯 하다.

 

 

 

 

이제 송광사로 들어선다..

 

 

 

 

 

세월각과 척주당.. 죽은 이의 위패를 절로 들이기 전에 모시는 곳이라고 한다.

 

 

 

 

사천왕문 바로 옆으로 연등이 걸려 있다.

 

 

 

연등 하나 하나에 다 소망이 담겨 있다 하는데.. 소망을 담은 이들의 마음이 부처님께 잘 전해지길 바란다.

 

 

 

능허교 옆으로 꽤나 튼튼해보이는 2층 누각이 있다..

 

 

 

대웅보전으로 가는 길. 작은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능허교라 하고, 그 위에 지어진 누각의 이름은 우화각이다.

 

 

 

다시금 바라봐도 멋있다. 반영까지 비추니 사람들이 쉬이 지나가기 어렵다..

 

 

 

 

대웅보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천왕문을 지나쳐야 한다.

 

 

 

불두화가 잔뜩 피어 있는 약수터..

 

 

 

송광사에서도 기와봉양을  하고 있다.

 

 

 

능허교 옆의 연등에 감탄을 하며 들어왔는데 대웅보전 앞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연등이 대웅보전 앞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지장전에는 세월호 희생자의 명복을 비는 근조문이 걸려 있다.

 

 

 

모두의 소망을 담고 있는 연등과 대웅보전..

 

 

 

 

대웅보전 뒤로 돌아가보았다. 이곳은 스님들이 수행을 하시는 곳인가보다..

 

 

 

은은하게 고운 단청이 송광사의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다.

 

 

 

대웅보전 옆 돌단의 한 귀퉁이에 서서 바라보는 조계산은 송광사를 품고 있는 듯 하다..

 

 

 

대웅보전의 외벽에는 탱화와 부처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나처럼 불교 문화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송광사는 여기 저기 수행중임을 알리는 안내문이 많다.. 송광사 내에서는 정숙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겠다..

 

 

 

관음전

 

 

 

 

사찰 내를 돌아보다 발견한 우물..

 

 

 

우물이라고 하는게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곳에도 소원을 담은 동전던지기가 있나보다..

 

 

 

 

승보전 옆에 있던 비사라구시.. 대중들의 공양 때 사용되던 그릇이라고 한다. 한번에 천여명이 함께 공양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 규모가 대단하다.

 

 

 

 

 

승보전.. 예전에는 대웅전으로 사용되었다 한다..

 

 

 

수국인 줄 알았더니 아니다.

 

 

 

불두화.. 부처님의 머리 모양을 닮은 꽃이라 하여 사찰 내에 많이 있단다..

 

 

 

송광사의 해우소다.. 전통 사찰의 해우소 경험을 하고 싶다면 들어가보는 것도 좋겠다. 단, 소지품을 조심하자.. ^^

 

 

 

옆 난간에 달린 수도꼭지를 열면 물이 나온다. 해우소에서 볼 일을 본 후 손을 닦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물 한방울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연못으로 모아 놓는다..

 

 

 

예전 송광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현재의 모습은 예전보다 규모가 커진 듯 하면서도 북적이지 않고 여유가 느껴지게 전각이 배치된 것 같다.

 

산 속의 사찰을 찾는 이유는 각기 다르겠지만 쉼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오가는 길에서도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송광사를 찾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