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포스팅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한달 전에 다녀온 전주나들이 포스팅을 이제야 시작한다^^;
전주에 도착하여 살짝 늦은 점심을 무지 달달한 콩국수로 먹고난 후 본격적인 전주나들이에 나섰다. 우리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한옥마을 옆에 있는 전주천변의 한벽루이다.
전주천변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한벽당..
전라도의 3대루 중에 하나라고 하더니 이곳에 서서 보는 경치가 참 좋다..
잠시 머물며 바람 좀 쐬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한벽루(한벽당)가 한옥마을 인근에 있으니 다음 코스는 한옥마을이다.
한옥마을에 들어서서 처음 만난 전주향교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진장 많다...
한옥마을도 그렇지만 향교에도 고즈넉함은 없다.. 이제 서원을 찾아도, 정자를 찾아도, 향교를 찾아도 고즈넉함과 여유로움을 함께 느끼기는 어려울 것 같다.
전주향교의 자랑이라는 은행나무.. 높이가 엄청나다
작은 쪽문을 들어서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이쁘다..
명륜당 앞에도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명륜당은 팔작지붕에서 좌우 옆으로 한칸씩을 더 내어 지었단다. 당시 건축물과는 다른 모양새를 나타내는 특이한 구조물이라고.. 나 혼자 갔다면 절대 알지 못했을텐데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는 일행이 있으니 참 좋다.. ㅎㅎ
사람들로 북적이는 명륜당을 나와 건물들의 뒷쪽으로 돌아본다.. 사람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뒷편보다는 앞편에 있으니 약간의 한가로움을 느낄 수 있다.
향교의 뒷문 쯤으로 추측되는 곳으로 나오니 뒷골목으로 이어진다. 한옥마을은 지금도 한창 공사중인지 이곳저곳이 시끄럽다..
가이드 잘해준다고 칭찬했던 황여사가 이곳이 어디선가 이전해오는 고택이라 하더니만, 나중에는 맞는지 아닌지 가물가물하단다.. 어째 좀 부실한 가이드다. ㅋ
여긴 동헌.. 사람이 너무 많아도 정신 없더니만 이리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이런 모습도 어째 이상하다..
그래서 다시 사람들 북적이는 메인도로로 진입..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들 없는 것이 이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연스레 이동 경로다. ㅋ
다 낡아 글자를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이 슨 간판을 그대로 걸어 놓고 영업중인 현대수퍼마켓.. 인공적인 겉모양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한옥마을에 이상하리만치 잘 어울린다.
골목길을 걷다 발견한 우물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가정집 옆 작은 텃밭에 우물이 있다. 많든 적든 농작물을 키우려면 물이 필요한데 우물이 가까이 있으니 좋으시겠다. 소일거리로 농사지으시는 울 엄마는 물이 없어 가물 때마다 걱정이신데, 우물을 보니 엄마 생각난다.
한옥마을 10경.. 어째 좀 그렇다.. 뭘 그리들 순위 정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번듯한 안내문도 있으니 한옥마을 10경이 궁금하면 읽어보자. 난 안 궁금해서 패쑤~
요런 기둥 참 좋다. ㅎㅎ
재밌다며 사진찍고 있으니 황여사왈.. 아무래도 화장실 환풍기 기둥 같다고.. ㅋㅋㅋ
골목길과 큰 길이 자연스레 연결되어 있어 걷는 맛이 난다.. 그런데 큰길로 나오면 역시나 많은 사람들.. 쨍쨍 내리쬐는 햇살도 조심해야 하지만 불쾌지수가 살짝 올라가 있는 사람들도 조심해야 한다.
한옥마을 구경의 마무리는 전주 모주 구입으로 한다.. 이날 저녁 우리가 맛볼 작은병과 울 엄마 드린다고 큰 병으로 샀다. 무거워 싫다고 한사코 거절하는 것을 억지로 넣어줘서 서울로 들고와 엄마한테 무사히 전달했는데, 그 모주가 어찌 되었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국내나들이 > 전라도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연꽃바다 덕진공원 (0) | 2014.09.08 |
---|---|
[전주] 한옥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는 오목대 (0) | 2014.09.06 |
[전남 순천] 오가는 길조차 쉼이 되는 송광사 (0) | 2014.06.11 |
[전남 순천]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서의 아침 산책 (0) | 2014.06.10 |
[전남 순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 들마루펜션 (0) | 2014.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