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14 중국 장가계

[장가계] 아찔한 천문산 유리잔도, 귀곡잔도 걷기

마술빗자루 2014. 8. 1. 10:57

장가계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밥먹기 ㅎㅎ

밥먹고 나서 첫번째 일정으로 방문한 곳이 천문산 국립공원이다. 여행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코스는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에 올라 천문산과 천문산사를 구경하고, 리프트를 타고 내려와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천문동에 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셔틀버스와 케이블카를 이용해 하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천문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옵션 투어인 유리잔도와 귀곡잔도를 체험해보는 것이 좋단다.. 이 정보는 출발하기 전부터 여러 포스팅을 통해 확인했던 것이므로 거부감 없이 옵션 신청했다. 이러저러한 옵션들을 안내하는데 미리 계획을 세우고 간다면 그리 당황스럽거나 불쾌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행히(?) 함께 여행하는 30명이 모두 동일한 옵션을 신청하여 기분 좋게 여행할 수 있었다.  




식사를 한 식당에서 천문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타는 곳이 그리 멀지 않다. 장사에서 장가계까지는 4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왔지만 일단 장가계에 도착하니 모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사람 참 많다.. 


 


장가계 시내 한가운데 케이블카 승차장이 있다.


 


케이블카는 도심의 주택들 위로 덜커덩 소리를 내며 연신 지나가는데 이 곳 주민들은 이에 대해 불평하지 않는단다.. 


 

 


도시에서 날아 올라 산으로 간다. 


 


장거리 케이블카는 제법 타봤는데도 지지대를 지날 때마다 덜커덩 소리가 어찌나 큰지 깜짝 깜짝 놀란다. 

하나의 케이블카에 8명이 탑승하게 되어 있는데 순방향으로 앉는 것이 경치를 구경하는 것이나 덜커덩 소리에 대비하는데 더 좋다. 




이제 슬슬 천문산이 드러나고 있다. 


 


일행들은 벌써부터 감탄사 연발이다.. 


 


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일행들 모두가 저 아래 보이는 꼬불 꼬불 길을 보고 탄성을 지른다.. 장가계 여행 정보를 찾아보면서 많이 보았던 장면인데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더 아찔하다. 


 

 


산 중턱을 하염없이 돌고 있는 꼬부랑길.. 우리도 천문동에 가는 길에 저 아래 작은 미니버스를 타고 저 길을 달려보았다. 


 


드디어 천문산 도착.. 이곳에서부터 유리잔도와 귀곡잔도를 밟으며 천문산 풍경을 즐기게 된다. 


 


절벽 위의 좁은 길을 잔도라고 하는데 천문산의 귀곡잔도는 귀곡대사(?)가 만들기 시작했다나 어쨌다나... 들은지 한달도 안됐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튼 해발 1400미터의 천문산 기암절벽에 만들어진 잔도이니 장가계에 갔다면 꼭 걸어봐야 하는 길이다. 


 

 


귀곡잔도를 걷기 전 유리잔도 체험이 있다. 잔도의 일부분을 유리로 만들어 아찔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입장하기 전에 천으로 된 발싸개를 신는다.  


 

 

유리잔도 모습.. 여기저기서 비명 지르고 난리다.. 고소공포증 없는 나도 무섭기는 마찬가지.. 얼른 지나가야겠는데 뛸 수는 없고... 바닥을 쳐다보지 않고 걷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ㅎㅎ



 


유리잔도 옆으로는 유리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난간 옆으로 천하절경이 펼쳐져 있지만 모두들 조심조심해서 걷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이다. ㅋ


 

 

 


그래도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고 후다닥 사진 찍기에 바쁘다.. ㅎㅎ


 

 

 

  

 

유리잔도가 끝나는 곳에 이르면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곳이 보인다. 유리잔도 중간에 사진찍어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곳에서 그 사진을 찾을 수도 있다. 

참, 소수민족 의상 체험은 가는 곳마다 있기 때문에 내킬 때 하면 된다.^^




사진 구경하는 사람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인 빨간색의 리본이 엄청 많다. 이 곳에서 와서 자신의 소망을 적어 달아 놓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단다.. 그래서 중간에 빨간 리본을 파는 곳도 있다.. 


 


그런데 웃긴건.. 간혹 한글로 적은 리본도 보인다는 것.. ㅋ


 


빨간 리본은 저 멀리까지 이어져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빨간 리본을 보다가 한국의 노란 리본이 생각나는건 왜인지... 순간 울컥해졌다.. 


 

 

 


잔도 난간 아래는 이런 모습이다.. 그러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TV에서 보던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잘 실감이 안났다.. 


 


귀곡잔도는 절벽을 따라 둘레 둘레 이어지는데 절벽 중간을 깊숙히 들어갔다 나오는 길도 있고, 나무가 우거진 곳을 통과하기도 하여 길이 심심하지 않다. 


 

 


갈라진 절벽 사이 저 위로 보이는 하늘이 신비롭다.. 


 


오른쪽의 사람들은 왼쪽 사람들이 신기하고, 왼쪽 사람들은 자기들이 지나온 오른쪽 길을 걷는 사람들이 신기하다.. 


 


잔도를 열심히 걷고 있다 발견한 리프트.. 우리도 잠시 후에 체험한다. ㅎㅎ


 


장가계를 찾는 관광객 중 반은 중국인이고, 나머지 반은 한국인이란다.. 그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곳곳에서 한국어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이해는 되는데 많이 어색한 표기들이다. ㅋㅋ




중간쯤에 위치한 휴게소(?).. 잠시 쉬어갈 수 있다. 




휴게소 한켠은 아직도 공사중이다... 이 깊은 산 속에서 순전히 사람의 힘만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한 중국이다. 


 


우리가 지나온 길.. 


 


용감한 한 여인네는 잔도 바깥쪽으로 난 전망대에서 자유로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귀곡잔도는 1600미터나 된다고 하니 상당히 길지만 천하절경 천문산의 풍경을 긴장감을 가지고 구경하다보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