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에 일어나 5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장사에서 장가계로 와서, 케이블카 타고, 귀곡잔도 걷고, 리프트 타고, 다시 케이블카 타고..
그래도 하루 일정이 끝나지 않았다. 일행들을 둘러보니 모두가 다 피곤한 얼굴인데 장가계에서 꼭 보아야 한다는 천문호선쇼를 오늘 보아야 한단다. 맘 같아서는 다른 날 보자 하고 싶지만 전체 일정을 고려하여 오늘 보자 하니 다들 따를 수밖에.. 예상은 했지만 패키지여행은 역시나 빡빡한 일정이다..
천문호선쇼는 장가계를 대표하는 뮤지컬이라 하더니만 찾는 이들이 엄청 많다. 넓디 넓은 주차장에서부터 걸어 올라가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으니 일행들 잃어버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금빛 지붕.. 뭐하는 건물인지는 모르겠다.
황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인데.. 정말 뻔쩍뻔쩍하다. ㅎㅎ
천문호선쇼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지금부터는 더 깜깜해지니 일행들 잘 따라다녀야 한다. ㅋ
저녁을 너무 느긋하게 먹었는지 우리 일행들이 약간 늦었단다..
부랴 부랴 입장하니 벌써 공연이 시작되었다. 좌석은 지정 좌석제이므로 안내에 따라 앉으면 된다.
천문호선쇼는 낮에 천하절경을 즐겼던 천문산을 배경으로 무대를 만들고, 그 무대에서 진행하는 뮤지컬이라 한다. 제목 그대로 천문산의 여우신선에 관한 쇼라고 생각하면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대강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다. ㅎㅎ
역시나 방대한 중국의 스케일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엄청난 규모다.. 출연한 배우들이나 무대 장치가 어마 어마하다..
천문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공연
산 중턱에 보름달도 뜬다.. 사람의 힘으로 뜨고 지는 보름달이다. ㅎㅎ
스토리에 반드시 필요한 민가마을.. ㅎㅎ
전통의상을 차려 입은 합창단.. 꼭지 꼭지 맞춤한 노래를 불러준다..
배우들은 중국어로 공연을 하는데 왼쪽으로는 영어, 오른쪽으로는 한국어 자막이 나온다..
그런데 한국어 자막은 보다시피 맞춤법과 문맥이 이상하다. 나무꾼 유해와 여우선녀 호씨가 서로 오빠와 누님이라 부른다. ㅋㅋㅋ
그런데... 좀 졸린다..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긴 하지만 중국어로 말하고 노래하는 배우들에게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지극히 뻔한 스토리이기에 흡입력이 떨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다들 너무 너무 너무 피곤하다는 것.. 패키지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여기 저기서 고개 떨어지게 졸고 있다.. 나도 졸린 거 정말 의지를 가지고 참아냈다. ㅋㅋ
그러나 끝까지 볼만하긴 하다.. 어느 정도 예상되는 결말이긴 하지만 멋진 부분도 있으니 혹여 천문호선쇼를 보게 된다면 졸지 말고 열심히 보자.. ㅎㅎ
기념하라고 나눠준 천문호선쇼 티켓
사진 촬영이나 동영상 촬영이 자유로웠다. 위의 동영상은 맛보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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