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전주나들이다.
정말 오랫만에 차를 두고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남이 운전해주는 차를 타고 먼길 떠나는 것도 오랫만인 것 같다.. ㅎㅎ
전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황여사를 만나 바로 점심부터 먹으러 갔다. 일단 늦은 점심부터 해결하자며 고민하다 선택한 곳이 콩국수다..
여행을 갈 때마다 출발부터 도착까지, 먹을거리, 볼거리, 숙소까지 모두 계획하고 움직여야 하는 성격이지만 전주토박이 황여사가 있으니 이번에는 아무 고민없이 따라다니기만 하면 된다.. ㅎㅎ
그런데 모든 맛집과 일정을 준비해놓겠다고 큰소리치더니만 준비된게 없단다.. ㅋ
맛있는 콩국수를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며 데리고 간 '가본집'
콩국수를 주문하고나니 거의 바로 상이 차려진다.
굉장히 진한 콩국이다. 위에는 깻가루가 뿌려져 나온다.
메밀소바를 함께 하던데 콩국수의 면이 메밀면이다. 쫄깃하니 좋다.
그런데 문제는.. 콩국수가 달다..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 정도..
여름에는 콩국수를 자주 먹지만 콩국수를 밖에서 사먹는 일이 거의 없고, 대부분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콩국수를 먹는다. 우리집에서는 콩국수를 먹을 때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는데 전주에서는 설탕을 넣어 먹는단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같이 근무하던 분 중에 순천이 고향인 분이 있었는데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 먹는걸 보고 기겁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저러나 큰일인 것이 내 눈 앞에 있는 콩국수다. 설탕을 넣지 않았다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콩국수이지만, 이미 들어간 설탕 때문에 정말 곤혹스러운 콩국수가 되고 말았다. 주문 전에 설탕을 넣지 말아달라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걸 몰랐으니.. ㅠㅠ
콩국수의 생명은 콩국물인데, 정말 맛있어 보이는 콩국물인데 최대한 국물을 먹지 않도록 면만 건져 먹었다.. ^^;
익음 정도가 적당했던 깍두기
콩국수에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 단무지도 내어준다.
김치가 맛있었다. 이 김치 없었으면 콩국수 못 먹었을 것 같다. ㅋ
김치를 정말 열심히 먹어서 그랬는지 다 먹으니 요청하지 않아도 보충해주신다.
깔끔해보이는 주방..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생기면 설탕 넣지 않고 먹어봐야겠다^^
가본집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3가 6-1 / 063-284-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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