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정말 여러번 왔으니 안가본 곳이 거의 없다. 그래도 알찬 일정을 짜놓겠다 큰소리치던 황여사는 계획을 하나도 세우지 못했다 한다. ㅋㅋㅋ
둘이 안가본 곳이 어디냐며 머리 맞대고 고민고민하다 여긴 안가봤을거라며 자신있게 날 데리고 간 곳이 바로 남고산성이다. 가는 길 살짝 헤매 다른 곳에 들렸다 도착하니 와본 곳이다. 것두 황여사랑.. ㅋㅋ
황여사.. 자기도 지금까지 딱 한번 왔다는데.. 그럼 그때 같이 온 사람이 나냐고 묻는다..
나야 전주에서 남고산성을 데리고 올 사람이 황여사뿐이니.. 같이 온 사람이 나지 않을까? ^^
남고사 일주문까지 아주 가파른 길을 올라와 차를 세웠다. 아주 작은 절인 남고사도 한번 들려볼 법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남고산성이므로 미련도 없이 뒤돌아섰다.
남고산성 안내도.. 남고산성을 오를 수 있는 길은 여러 곳이 있단다. 우리가 택한 곳은 남고사 입구
내가 장가계에서 만개의 계단을 오르내렸다고 말했는데도 나를 이런 곳으로 끌고 오다니..
전에 와봤던 기억이 있었다면 절대 따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다람쥐처럼 재빠르게 앞서가는 황여사는 냅두고 오르는 길 중간쯤 서서 바라보니 전주시내가 보인다..
그런데 어렴풋한 기억에.. 예전에도 이쯤에 서서 전주시내를 바라봤던 것 같다. 글고 바로 하산.. ㅋㅋ
이쪽에서 보이는 시내는 전주의 구도심이란다. 남고산성 위로 보이는 화창한 하늘과 다르게 전주시내 쪽은 뿌옇다.
하얀 뭉게 구름과 파란 하늘
저 꼭대기에 서서 전주시내를 조망하는 사람이 황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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