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여사의 두 공주님은 모처럼 쉬는 아빠에게 맡겨두고 둘만의 나들이길에 나섰다. 황여사도 혼자만의 외출이 정말 오랫만이라며 어디든 좋단다.. ㅎㅎ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덕진공원이다. 예전에는 입장료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무료 입장이다.
그나저나 아침부터 아주 쨍쨍하니 오늘 날씨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덕진공원으로 들어서니 이쁘게 한복으로 단장한 아가씨들이 반겨주는데.. 그런데 조금 당황스럽다.. ㅎㅎ
덕진공원에는 신석정의 동상과 시비가 있다.
왼쪽으로는 김해강 시비..
양 옆의 시비 사잇길로 접어들면 멀리 다리가 보인다.
다리 왼쪽으로는 오리배도 있어 한가로이 오리배 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요즘 오리배는 발로 페달을 밟는 것이 아니라 자체 동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타볼만하단다.
덕진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아마 이 연꽃을 보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닐런지..
이 땡볕에 오리배를 누가 타겠어 했는데 오리배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ㅋ
오리배 앞에 진짜 오리 발견^^
아직 만개하지 않은 연꽃밭이다.
군데 군데 이르게 활짝 핀 연꽃이 있다.
연꽃 위에서 잠시 쉬어가는 잠자리
해는 쨍쨍하지만 진초록 융단 위에 피어난 분홍 연꽃들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만개한 연꽃들도 이쁘지만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봉오리의 청순함이 인상적이다.
덕진공원 안의 덕진호는 전주의 지세를 살펴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란다. 연못 중간쯤에 한강의 중지도처럼 잠깐 쉬어갈만한 곳이 있다.
벤치에 앉으니 키 큰 연꽃들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나무 그늘에 앉으니 햇볕도 피하고, 산들 바람도 좋은데.. 모기가.. 있다.. ㅋㅋ
모기를 피해 다시 나선 길에서 만난 오리삼형제.. 세자매일지도 모른다. ㅎㅎ
우리가 건너온 다리말고도 덕진호를 가로지르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다.. 이리 해가 쨍쨍 내리쬐지만 않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텐데.. ㅋ
연꽃바다 한가운데 정자는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연꽃 위에 한방울 물은 언제 내린 것인지 모르겠다..
오른쪽을 둘러봐도, 왼쪽을 둘러봐도 짙푸른 연꽃잎이 한가득이다. 그 위에 군데 군데 피어 있는 연분홍꽃들.. 이 많은 꽃들이 활짝 핀 순간을 상상만 해도 즐겁다..
다음에는 연꽃이 만개한 덕진공원을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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