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창나들이에서는 개울건너펜션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평창에는 애견펜션이 무척 많았지만 인터넷 상에서 평이 좋은 개울건너펜션을 최종 낙점했다. 다른 펜션에 비해 시설은 오래됐지만 주인분들의 마음씀씀이가 각별하다고 한다.
여긴 아마도 횡성휴게소였던 듯.. 화장실 가신 할매를 애타게 기다리는 중이다.. ㅎㅎ
내가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고 할매 가신 쪽만 바라보고 있다.
한동안 자체 금식 다이어트를 해서 애태우더니만 이젠 너무 먹어서 큰일이다.. 뚱땡이가 되어가는 뽀뽀.. ㅋ
부일식당에서 점심먹고, 방아다리약수터에 들렸다 하나로마트가서 장보고 왔더니만 벌써 늦은 오후가 다되었다.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아기자기 이쁜 펜션이다.
그런데 분명 날씨 예보에서는 맑을거라 했는데 오는 길에 비도 만나고, 하늘은 우중충하고 그렇다.. 쨍하게 화창했으면 펜션이 더 이쁘게 나왔을텐데 좀 아쉽다.
오른쪽이 우리가 묵었던 대추방.. 보이는 것처럼 슬라이드 칸막이가 있어 편하다.
대추방 위로 먹구름이 등장했다.
여긴 포토존인 것 같은데.. 우리 이쁜둥이들은 저기 절대 못들어간다.. 한시도 가만 있지 않으니 절대 억지로 앉혀둘 수 없는 애들이다. ㅋㅋ
초점 안맞은 바베큐장.. 단독 바베큐장이 있어 편하고 좋다.
바베큐장 마실 나온 삐삐.. 슬라이드 펜스가 있어 이쁜둥이들이 밖으로 나갈 염려 없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다.
실내는 통나무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자연목을 가공하지 않은 느낌이 물씬 난다..
단점이라면 좀 어둡다는 것.. 분위기가 필요한 커플이라면 모를까 어두운 것 싫어하는 엄마랑 나한테는 좀 불편했다. ㅋ
냄새도 안나고 깨끗한 침구다..
(그나저나 사진 곳곳에 이쁜둥이들이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네.. ㅎㅎ)
침대 옆으로 작은 테이블이 있다. 딱 2인용.. 저녁식사는 바베큐로 밖에서 먹었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이 식탁에서 했는데 솔직히 좀 불편했다.. 보기는 좋은데 너무 작다.
시설은 오래 됐지만 깔끔한 화장실이다.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수압도 좋다.
무진장 맘에 들었던 휴지걸이.. 집에도 이런 휴지걸이 있음 좋겠다^^
수납장을 열어보면 여분의 수건과 휴지, 헤어드라이어가 들어 있다.
대용량 샴푸와 컨디셔너
휴지걸이 다음으로 맘에 들었던 수건걸이..
대추방의 키홀더는 주인아저씨께서 직접 만드신 것이란다.. 이 펜션도 주인 내외분이 직접 하나 하나 만드셨다는데 솜씨가 대단하시다..
그럼.. 이제 윗층을 구경해볼까?
근데.. 난 솔직히 복층이 별루다..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고, 대부분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하고.. 복층보다는 단층의 공간이 더 넓은 펜션이 더 좋다..
여튼..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내려다보면 요런 모습
여러명이 오면 복층에서 자도 좋겠다.. 아이들이 있다면 상당히 높으니 조심 또 조심!!!
겁많은 울 뽀뽀는 도대체 그런 곳은 왜 올라갔냐는 표정으로 짖고 있다.. ㅋㅋ
비온다..
펜션까지 오는 길에도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만 드디어 비온다..
애견펜션에 왔으니 밖에서 실컷 놀라고 하려 했는데 비온다..
우리 이쁜둥이들이 날씨복이 없나보다.. 비가 엄청 온다..
비오니 이쁜둥이들뿐 아니라 사람들도 할 일이 없다.. 평창까지 와서 침대에 누워 뉴스본다.. ㅋㅋㅋ
뉴스보다 벌떡 일어나 다시 집구경.. 실내 공간이 협소애서 가스렌지가 밖으로 나와 있다. 편하다는 사람도 있던데, 울 엄니는 불편하다 하신다.. ㅎㅎ
가스렌지 옆으로 조미료 병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강여사님은 다 싸들고 오셨지만 혹여 빠뜨리고 왔어도 불편없이 요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자렌지도 구비되어 있는데, 문제는 너무 높이 있다는 것.. 보통 키의 성인 여성들은 사용하기 불편하다.
맥주컵, 소주잔, 커피잔..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핸드타올도 남다르게~
직접 수를 놓아 만든 행주
ㅋㅋㅋ
비와서 할 일 없어진 울 이쁜둥이들은 자기들 수건 덮고 불쌍한 포즈로 자려고 한다. 이 와중에 삐삐 궁뎅이를 베고 있는 뽀뽀.. ㅋㅋ
한바탕 쏟아지더니만 비가 그쳤다..
바닥에 물기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펜션 구경에 나서본다.. 대추방 앞에 있었던 이 꽃은 맨드라미라는데 앞에 뭐라뭐라 수식어가 있다... 그런데 기억이 안난다... ㅋ
뽀뽀는 본격적인 펜션 탐방에 나섰다.
마음이 머무는 곳은 허브온실인 것 같은데 출입을 막아 놓으셨다.
약간 뜬금없어 보이는 빨간 정자 안에 흰코끼리.. 흰코끼리가 무언가 상징한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런 의미로 만드신 것인지는 물어보지 않았다.
장독대도 있고..
귀여운 오리 한쌍이 지키고 있던 수분.. 옥잠화 참 오랫만에 본다..
개울건너펜션에는 곳곳에 화려한 꽃들이 한가득이다.
우리 이쁜둥이들이 쉴새없이 드나들던 작은 아치..
파란색 술이 달린 꽃은 처음 본다. 얘는 이름이 뭘까?
여긴 단체바베큐장.. 이날은 우리 말고 2팀이 더 있다고 했는데 어째 조용하다..
이꽃 참 좋다.. ^^
얘는 국화 종류인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지만 이쁜 꽃들이 많다..
역시나 초점 안맞은 사진.. 근데 일부러 이렇게 찍은 것인냥 엄청 분위기 있게 나왔다. ㅋㅋ
주인아주머니께서 이름을 알려주셨는데, 딱 듣기에도 어려운 이름이라 곧 까먹을거라 생각했다.. ^^;;
펜션에서 운영하는 카페
숙박객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란다.. 커피를 비롯해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다.
오호.. 들어설 때부터 웅장한 클래식 선율이 흐르더니만 이 오디오가 소리의 주인공이었다...
펜션도 그렇고, 이 카페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올드한 분위기인데, 오랫만에 이런 분위기를 접하는 것도 좋다. 생각해보면.. 평창의 깊은 산속에서 최신식 인테리어로 단장한 공간을 만나는 것이 더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이쁘게 단장되어 있는 테이블
퀼트로 만든 테이블보와 인형 등 모든 것을 주인아주머니께서 직접 만드셨단다.. 주인내외분이 모두 대단한 솜씨를 가지고 계시는 것 같다.
흔히 보기 어려운 오디오시설.. 음향기기류는 잘 모르지만 왠지 대단해 보인다.
한쪽 벽면에 있던 문.. 어디로 통하는 문인가 한참 봤다. ㅋ
주인아주머니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허브민트.. 유리주전자는 많이 봤지만 아래 초를 넣은 화로(?)는 처음 본다.. 누가 만들었는지 기막힌 아이디어다.. 이쁘기도 하고, 차를 따뜻하게 마실 수 있으니 유용하기도 하고... 차 보다는 커피를 더 많이 마시기에 그닥 필요치는 않은데도 왠지 탐나는 물건이다.
직접 만드신 받침 위에 작은 찻잔 올리고, 따라주신 민트허브차를 한모금 마셔본다. 조금 이르게 맛있는 바베큐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왔으니 개운하게 민트허브차가 좋을 것 같다고 만들어주신 것인데 진짜 좋다.
개울건너펜션에서의 시간
작은 들꽃도 누군가의 손을 만나면 이리 훌륭한 역할을 해낸다..
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찍은 것.. 다행히도 아침에는 쨍한 해를 만날 수 있었다.
전날 저녁 바베큐할 때 같이 먹으라고 주셨던 고추를 이곳에서 직접 따오셨던 것 같다.
고추 외에도 상추랑 치커리 등 이것 저것이 보인다.
깜찍한 새집.. 근데 새들은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 ㅎㅎ
강아지들 전용 수영장이다. 개울건너펜션에 올 때는 우리 이쁜둥이들도 이 수영장에서 실컷 놀게 해주려고 했는데 물이 엄청 차다. 8월 마지막주였는데 전날 비도 오고, 평창은 서울에 비해 기온도 낮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정말 아쉽다..
수영장은 구경만 하고 돌아선다.. 울 이쁜둥이들의 수영은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개울건너펜션 지킴이들.. 전날은 조용해서 있는지도 몰랐는데 아침이 되니 난리가 났다.
집에 이름이 써있긴 하지만 얘들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저 흰둥이는 저 구멍으로 나올 기세다.. ㅋㅋㅋ
개울건너펜션의 본채.. 전날 저녁 허브민트차를 마시며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냈던 카페도 있다.
개울건너펜션의 이름에 있는 개울가로 내려가는 길
개울이 아니라 계곡인 것 같다.. ㅋㅋ
전날 짧지만 세차게 내린 비로 제법 물이 많다.
개울건너펜션의 대문이랄까? 자동차가 들어오는 문인데 저리 튼튼하게 막아 놓아 강아지들이 도로로 나갈 위험이 없다.
마지막 사진은 펜션의 흰둥이와 우리 뽀뽀^^
생각지도 않게 비도 오고, 수영장 물은 얼음처럼 차가워 수영은 꿈도 못꿨지만, 이렇게 이쁜둥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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