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이란 다들 비슷한가보다. 정선오일장에 가보자 한다면 오일장 날짜를 맞춰 가는 것이 좋고, 직장인들은 오일장 날짜와 주말이 겹치는 경우나 되어야 오일장 구경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정선오일장 구경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다 만나게 된 6월 연휴. 연휴 중간에 끼어 있는 정선오일장..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어 냉큼 나들이길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정선오일장 나들이는 사람 마음이, 사람 생각이 다들 비슷하다는 것을 체감하는 기회였다.. ^^
차는 그닥 막히지 않았으나 오일장 주차장에 주차할 곳이 없다. 교통 안내를 하시는 분들은 주차장 진입을 막을 뿐이지 대안으로 어느 곳에 주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안내해주지 않으신다. 덕분에 오일장 인근을 뱅글 뱅글 돌다 다시 서울로 갈 뻔 했다. ㅋㅋ
그래도 운이 좋아 좀 멀리 떨어지긴 했지만 안전한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강가에 주차를 하니 이런 풍경도 구경할 수 있었다.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체험이다.
정선문화원에서 진행하는 전통나룻배 체험이다. 무료란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시장 구경을 하려면 일단 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ㅋ
드디어 만난 정선아리랑시장
허거걱......
시장 입구에서부터 사람들의 행렬이 엄청나다.
내 앞에 사람들이 잠깐 비는 사이에 찍은 사진.. 이 사진 이후부터는 그냥 팔만 뻗어 찍은 사진들이다. ㅋ
사람이 너무 많아도 장사가 잘 안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이 사람들에 치여 시장 구경을 할 수가 없다. 그냥 사람물결에 휩쓸려 밀려간다. ㅋㅋ
얜 뭐였더라???
멀리서 볼 때는 무슨 과자를 만드는가 했더니만 기름짜는 중이란다.
시장 안으로 들어서서 만난 풍경.. 까만 뒤통수들만 보인다.. ㅜㅜ
시장에 도착해서 밥먹자고 그냥 왔는데 시장 안 식당들도 인산인해다. 모든 식당에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이 무진장 길다.
후다닥 찍었더니만 초점 안맞은 곤드레나물 사진. 오른쪽은 곤드레, 왼쪽은 고사리다.
더덕도 보인다.
이렇게 후끈한 열기 속에 족발도 삶아지고 있다.
아~~~.. 진짜 엄청나다.. 다시 봐도 엄청나네..
아주 깨끗하게 말린 시래기
엄마가 첫번째로 구입한 곰취나물.. 쌈싸먹어도 좋고, 장아찌를 담그어 먹어도 좋단다..
아마도 씨옥수수일 것 같은 앙증맞은 옥수수들
이상하게 생긴 버섯도 발견했다.
2012년에 한국 관광의 별이었나보다.. 정선오일장은 2014년에도 여전히 인기가 좋다.
곰취장아찌를 담근다고 곰취나물을 사긴 했지만 서울가서 바로 먹자며 곰취장아찌도 구입했다. 사진에 보이는 장아찌는 명이나물 장아찌다. 갖가지 종류의 나물 장아찌를 판매하고 있으니 취향에 맞는 장아찌를 구입하기에 좋다.
얘가 곰취나물 장아찌
뭐니 뭐니 해도 강원도는 옥수수! 옥수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몇 년 전 정선오일장에서 사먹었던 옥수수는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꼭 사먹어보자 했는데 엄마가 아직 햇옥수수가 나오지 않았다며 말리신다.
어디선가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려 가봤더니 한켠에서 공연 중이다.
쫄깃쫄깃 맛있는 감자떡^^
시장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에 가는 길에 강변주차장에 들려봤다. 여기도 사람들이 많다.
이쁜 목각공예품들.. 얼마나 열심히 조각을 하고 계신지 한참을 서있었는데 얼굴 한번 보지 못했다. ㅎㅎ
엄청난 인파에 시장 구경이 좀 힘들긴 했지만 엄마 마음에 들게 장보기는 무사히 마쳤다. 다음에는 휴일 아닌 장날에 오자 하시니 날짜 계산을 잘해봐야겠다. ^^
tip. 정선오일장 날짜는 2일과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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