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 쉬엄 즐기는 여행이니 잠시 쉬었다 가도 좋다. 요즘 제주에 이쁜 카페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데 그 이쁜 카페들은 조금 더 아껴두고, 우리의 단골집 오설록으로 간다.
제주의 도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억새.. 반기듯이 손을 흔들어주는 것 같다.
검은 현무암과 파란 바다..
오전 내내 흐리고 비오고 난리더니만 오후가 되어서 파란 하늘이 드디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오설록에는 여전히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오설록 찍는 사람 뒤에서 나도 찍는 사진 ㅋㅋ
깔끔한 안내 화살표.. 참 이쁘다^^
밖에는 찬 바람이 부는데 안에서 바라보는 밖의 풍경은 말끔하니 좋기만 하다.
작은 물망초들이 가득한 수분
또 만나 반갑다 얘들아^^
차 덕음을 보여주는 곳
녹차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 예전보다 가짓수가 줄어든 느낌이다.
차 한잔 마시려다가 깜짝 놀란 풍경.. 어마어마한 사람들이다..
한참 줄을 서서 사온 녹차 아이스크림.. 더 맛난 곳도 있다지만 난 오설록의 녹차아이스크림이 참 좋다.
아직 주문한 녹차가 나오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다.
세작을 주문했는데 테이크아웃용 종이컵에 담아준다. 작년에 이쁜 다기 세트에 세작을 마셨던 기억으로 주문한 것인데 이게 뭔가 싶다.. 주문하러 갔던 근댕이에게 물어보니 손님이 너무 많아 다기로 마시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단다. 종이컵으로 가져가면 한잔을 더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여 그냥 종이컵으로 받아왔다는 설명..
세작 맛이야 똑같겠지만 그래도 차 마실 때는 차 마시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는데.. 주위의 혼잡스런 분위기를 생각하면 다기를 갖추더라도 분위기 갖춰가며 차마시기는 어려울 것 같긴 하다..
생각지도 않게 원 플러스 원으로 받은 오설록의 세작
차 마시고, 녹차 아이스크림도 맛나게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화로에 녹차 덕는 시연을 하고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밌게 지켜보고 있다.
인상적인 종이컵벽^^
오설록의 녹차아이스크림과 세작 맛은 여전하지만 점점 많아지는 사람들 때문에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쉼터로서의 기능은 잃어가고 있다. 다음에는 다른 카페를 찾아봐야 할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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