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타고 떠나는 나들이에 재미들렸다. 기다리는 시간이랑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 등이 있긴 하지만 운전의 피로나 경비 절감 등은 꽤나 괜찮은 장점들인 것 같다.
이번 춘천나들이는 혼자 떠나는 나들이다. 왠간해서는 혼자 잘 안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혼자 나서봤다.
목적지는 혼자 나들이에 제일 만만하다는 춘천이다.
용산역에서 itx 청춘열차를 타면 1시간만에 춘천까지 갈 수 있는데 시간이 애매하다. 용산역으로 가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합하면 그냥 전철을 이용하는 시간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 전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상봉역에서 경춘선을 타면 된다. 지난번 양평오일장 나들이 때 한번 와봤다고 이번에는 한헤매고 잘 갈아탔다. ㅋㅋ
금요일 낮인데 사람이 꽤 많다.
그러나.... 한참 졸다 눈떠보니 앞의 자리가 텅 비었다. 아마도 가평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다른 자리도 드문 드문 사람이 있을 뿐이다. 종점인 춘천역에 도착했을 때는 이 칸에 채 10명도 안남았던 것 같다.
역시나 꽤 큰 춘천역
춘천에 도착해서 첫번째 목적지는 춘천중앙시장이다. 춘천역에 도착한 시각이 12시가 막 지난 시각이니 점심을 먹고 움직이려고 한다. 춘천중앙시장까지는 버스를 타도 되지만 걸어도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아 걸어가보기로 했다. 역에서 나온 후 정면으로 보이는 횡단보도를 건너 쭉 직진하면 된다. 직진을 계속 하다가 시청표지판이 있는 오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하여 길을 건넌다. 길을 건넌 후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춘천닭갈비 골목이 있는데 춘천명동과 중앙시장이 나타난다.
중앙시장 입구를 못 찾아서 한참을 걸어 내려가다 만난 시장 간판이다. 그런데 이쪽으로는 사람들이 잘 드나들지 않는 것 같아 한블럭을 더 내려갔다
그렇게 들어서자마자 만난 풍경.. 낭만시장이라... 그런데 별로 낭만스러운 풍경은 보이질 않는다. ㅋㅋ
내부는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는데 시장 안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이쁜 간판이라 찍은 정근닭집
그나저나 밥먹어야 하는데 식당이 보이지 않는다. 순대국집을 발견하긴 했는데 순대국은 왠지 땡기지 않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분식집이 있으면 좋으련만 분식집은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분식집 찾아서 시장 안을 돌아다니다 나오니 이쪽 출구가 명동과 이어진다. 명동쪽에서 들어가는 중앙시장 입구다.
내가 못 찾은건가 하고 다시 한번 들어가본다. ㅋㅋ
설날 바로 전이라 한복집에 이쁜 아이용 한복이 걸려 있다.
궁금한 2층집이 진짜 궁금하긴 했는데, 궁금함보다 배고픔이 더 절실했던지라 패스했다. ㅋㅋ
아무리 돌아다녀도 분식집이 없길래 중앙시장을 포기하고 명동으로 나왔다.
명동 닭갈비골목.. 예전에 춘천 진짜 많이 왔었기 때문에 닭갈비골목도 엄청 익숙한 곳이다. 배고프긴 한데, 춘천에 왔으면 닭갈비를 먹어야 하긴 하지만, 왠지 닭갈비도 땡기지 않아 패스다.
큰길가로 나오면 뭐가 있을까 싶어 나와봤더니 엄청 큰 닭갈비골목 광고판이 보인다.
닭이 안내해주는 골목으로 들어오면 요런 모습.. 금요일 점심 시간인데도 사람 진짜 없다. 저녁 때가 되면 달라질려나???
춘천 맛집으로 검색해보면 닭갈비집만 나온다. 썰렁한 닭갈비 골목에서 잠시 어슬렁 거리다 명동 구경 끝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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