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도 쉬지 않고 먹고 마시고 하던 밤이 지나고, 느긋한 아침을 보낸 후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출발이다. 원래 일정으로는 아침에 펜션에서 가까운 아침고요수목원에 들려 가벼운 산책을 즐길 생각이었는데 반려견과의 동반 입장이 불가하다고 하여 다들 가지 말자 한다. 그래서 그냥 느긋한 아침을 보내기로 했다.
이날의 유일한 일정은 집에 가는 길에 점심먹고 가기다. ㅎㅎ
점심은 몇년전에 맛있는 오리더덕구이를 먹었던 소양강에서 하기로 했다. 아직 이른 점심시간인데도 차가 많다.
주문 후에 바로 상이 차려졌다.
심심한 콩나물무침
김치를 맛있게 먹었다.
새콤한 양배추피클. 예전에는 더 맛있게 먹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새콤한 맛이 좀 강해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쌉싸레한 맛이 좋았던 도토리묵.. 맛있었던지라 금새 접시가 비었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알아서 리필해주셨다.
오리고기와 같이 먹으면 맛있는 부추무침
무생채도 새콤한 맛이 강해서 좋아하는 것인데도 많이 먹지 못했다.
통마늘은 오리고기에 함께 넣어 볶아준다.
양념고기 먹을 때 좋은 상추
매콤하게 양념된 오리와 더덕이 나왔다. 푸짐한 양이다.
윤기 쟈르르한 색이 참 이쁘다. ㅎㅎ
오늘의 반주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가평잣막걸리^^
다섯식구가 사이좋게 건배^^~
서빙해주시는 분이 맞춤하게 볶아주기 때문에 잘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더덕 먼저 먹으라고 하셔서 얼른 한점 집어 왔다. 고소한 맛과 쌉쌀한 맛이 한데 어우러져 맛있다.
맛있게 익었다.
이제 먹으면 된단다..
오리와 더덕구이
오리랑 더덕이랑 마늘이랑 함께 한입^^
오리랑 더덕이랑 마늘이랑 부추랑도 한 입^^
오리더덕구이를 얼추 다 먹고 나면 민물새우탕이 나온다. 소양강의 매력이라면 구이요리와 탕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함께 주문한 솥밥
무쇠솥에 밥을 해서 인원 수에 맞게 나누어 준다. 밥을 푼 다음에는 숭늉을 만드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ㅎㅎ
고춧가루 팍팍 풀고 민물새우 듬뿍 넣어 팔팔 끓이면 된다.
좋아하는 수제비도 보인다.
별거 안들었지만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것들만 모였으니 어젯밤 엄청 마셔댄 우리 식구들에게 딱 맞춤한 국물이다.
진짜 많이 배부르지만 무쇠솥에 붙은 누룽지로 만든 숭늉과 누룽지를 건너뛸 순 없다. ㅎㅎ
아침밥 먹은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다들 점심 먹을 수 있겠냐는 소리를 하며 자리잡았는데, 정말 열심히들 맛있게 먹었다. 이번 가평나들이에서 한 것이라곤 먹고 마시고 한 것뿐이 없는데, 선택했던 식당이 모두 괜찮은 곳이어서 다행이다. 소양강은 가깝지는 않지만 가끔 나들이삼아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소양강
경기도 가평군 하면 현리 360-7 / 031-584-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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