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호강을 즐겼으니 이제는 입호강을 즐길 시간이다. 나른한 봄날에 다들 본격적인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기이니 보양식이 필요한 때다. 그래서 이날의 점심 메뉴는 강여사님이 주문하신 오리백숙이다. ㅎㅎ
김포에서 오리백숙 잘하는 집을 검색하다 찾은 곳이 바로 흑마늘 유황오리 본가농원이다. 본가오리라고도 하고, 그냥 본가농원이라고도 하는데 막상 가보니 아주 긴 이름인 '흑마늘 유황오리 본가농원'이었다. 김포조각공원에서 걸리는 시간을 검색해보니 40분 정도라기에 출발하기 전에 예약 전화를 하고 출발했다. 본가농원은 대표 메뉴가 오리바베큐라고 하는데 오리백숙은 1시간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만 한다고 한다.
꽤나 큼직한 식당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채소냉장고가 보인다. 유기농 인증까지 받은 쌈채를 제공한다는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맛보지 못했다.
길다랗게 넓은 좌식 홀이 있고,
반대쪽으로 입식 테이블이 있는 홀도 있다.
우리는 능이백숙으로 미리 예약했다.
유기농쌈밥도 괜찮은 것 같다.
이제야 봤는데 추가 주문시 대폭 할인해준다고 한다. 가격을 보니 대폭 할인이 맞네..
미리 예약을 했기 때문에 도착하니 상이 차려져 있었다. 자그마하지만 산을 한바퀴 돌고 왔으니 다들 배고픈 상태라 미리 준비된 상차림이 반갑다.
백김치가 시원하니 맛있었다.
부추는 언제나 환영^^
백김치 참 좋아하는데 이날은 백김치보다 요 물김치를 더 맛있게 먹었다. 시원 칼칼하니 상당히 맛있다. 리필은 반찬코너에서 셀프로 하면 된다.
어떤 고기랑도 잘 어울리는 양파장아찌
커다란 빈 그릇은 오리뼈용
국자, 가위, 집게를 이렇게 따로 접시에 담아놓았다. 아무렇게나 테이블 위에 놓거나 그릇 위에 쌓아두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따로 담아 놓으니 훨씬 보기 좋다.
국수와 녹두죽은 무한리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아무래도 국수 국물과 죽은 뜨거우니 어린이들은 조심하는게 좋겠다.
국수에 얹을 것들.. 간혹 리필대가 지저분한 경우가 있는데 깔끔하니 좋다.
반찬 셀프 리필 코너
오리백숙이 나오기 전에 녹두죽을 조금 가져왔다. 별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맛좋다. 더 먹고 싶었으나 곧 오리백숙을 먹을 것이니 참기로 했다. ㅎㅎ
그리고 곧이어 나온 능이오리백숙
국물이 많아 보이지만 꽤나 큼직한 오리가 담겨 있다.
송이 다음이라는 능이버섯이다.
나중에 넣어 먹으라고 따로 찹쌀죽도 나왔다. 이곳은 처음 상차림 외에는 모든 것을 손님들이 알아서 하는 시스템인가보다.
다 익혀 나왔으니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다. 큼직한 다리살과 부추를 듬뿍 담았다. 미리 예약하길 잘했다. 푹 익혀 나와 먹기도 좋다.
리필해온 물김치^^
어느새 고기는 다먹고 남은 국물에 찹쌀죽을 넣었다. 평소처럼 엄마와 둘이었다면 죽은 끓이지 않고 포장을 해갔겠지만 오늘은 3명이니 죽을 끓여본다.
오리를 고아낸 진한 국물에 끓인 죽이니 맛있을 수밖에... 든든하게 봄 보양식을 제대로 먹은 것 같다. 엄마도 마음에 드신다고 하니 본가농원의 대표 메뉴인 오리바베큐를 먹기 위해 다시한번 찾아야 할 것 같다.
흑마늘 유황오리 본가농원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675-92 / 031-981-5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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