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강남에서의 약속이다. 1차를 간단하게 고깃집에서 하고, 2차로 더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자고 찾은 곳이 오찡비어다. 비도 오고, 아는 곳도 없어 가장 첫번째 눈에 띄는 곳에 들어간 것인데 나름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앉은 자리에서 찍은 메뉴판.. 생오징어튀김이 대표 메뉴라고 한다. 우린 사람이 많으니 골고루 여러 개를 시켜봤다.
내부는 이런 분위기.. 가게가 그리 크지는 않다.
주문을 하면 가장 먼저 준비되는 도구들^^
피클과 소스를 주는데 둘다 딱히 좋아하는 애들이 아니다.
오찡 크림생맥.. 기가 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여러 맥주 중에서는 그나마 괜찮았다.
자몽 생맥.. 우린 생자몽이 들어간 맥주를 기대했는데 자몽가루를 탄 것 같다.
딸기 생맥.. 다들 왜 이런걸 주문했을까? ㅋ
여튼 다양한 오찡맥주가 있다. 취향껏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오찡비어다.
첫번째 안주인 쥐포가 나왔다.. 그런데 얘도 우리가 기대했던 쥐포가 아니다. 좀더 바삭하게 구워진 쥐포를 생각했는데 덜 바삭하고, 기름이 덜 빠진 듯 하다.
여튼.. 부셔서 먹으면 된다.. 기름이 덜 빠져 조금만 먹어도 느끼하다는 단점이 있다.
멋진 비주얼로 등장한 생감자튀김은 맛이 모양새를 따라가지 못하는게 조금 아쉽다.. 그래도 쥐포보다는 낫다. ㅋㅋ
오찡비어의 대표 메뉴인 생오징어튀김이 등장했다. 다른 테이블에 있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신기했는데, 눈 앞에서 보니 더 신기하다.. 오징어를 이런 모양새로 튀겨낼 생각은 어찌 했을까?
친절한 서버가 오징어 해체하는 법을 알려준다.
도구가 놓여 있던 접시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으면 된다. 살짝 매콤한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맥주랑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생감자튀김이나 쥐포는 살짝 기대보다 못했지만 생오징어튀김이 맛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오찡비어다.
오찡비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19-15 / 02-508-0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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