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자주 가던 해물찜 전문 식당이 있었는데, 엄마가 가신 날 음식에서 이물질을 발견하셨다는 말씀을 듣고는 발길을 끊었다.
해물찜, 아구찜 이런 종류 좋아하는데, 그 식당을 끊고 나니 마땅히 갈만한 곳이 없어 아쉬워하던 차에..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해물찜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새로운 맛집 발견이다^^
식당 이름이 외부랑 내부랑 다르다. 바깥에는 남도해물탕이라 적혀 있는데, 안에 들어오니 남도아구라고 되어 있다.
특이할 것 없지만 맛깔스런 반찬들로 차려졌다.
무와 오이, 당근을 함께 넣어 만든 절임.. 맛있다.
제대로 된 남도식 갓김치다.
열무김치도 맞춤하게 익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꼬마새송이버섯볶음
호박볶음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반찬인데 달큰하니 맛있었다.
이런 반찬 좋아한다.. 미역과 무채, 오이채를 넣어 새콤하게 무쳐냈다. 묵직한 음식들 먹을 때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기도 하니 참 좋은 반찬이다. ㅎㅎ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 먹으라고 내주는 김치전인데 바로 만들어서인지 뜨겁게 나왔다. 가장자리의 바삭함까지 제대로 살아 있다. 곁음식으로 내어주는 것들이 대충 대충한 것들이 없다.
드디어 나온 메인 음식.. 해물찜 소자.. 양이 제법 많다.
콩나물만 잔뜩 들어 있는 해물찜이 아니다. 쭈꾸미, 새우, 관자, 꽃게 등 다양한 해물이 들어 있다. 적당하게 매운 맛도 좋고, 간도 세지 않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알과 곤이도 잔뜩 들어 있다. 모처럼 맛있는 해물찜을 먹게 된 것 같다.
평소 술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볶음밥을 시키지 않는 편인데 일부러 주문해봤다. 공기밥 1개 볶은 것인데 양도 많고, 맛도 좋다.
볶음밥과 함께 먹으라고 내어준 시원한 동치미.. 탄산음료로 맛을 낸 동치미가 아니다.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하고 찾아간 맛집이 맛집이 아닌 경우가 있듯이 우연히 들어간 곳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남도해물탕이 바로 그런 경우다. 다음에는 입맛 까다로운 강여사님 모시고 다시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 곳이다.
남도해물탕
서울시 관악구 봉천로 585 / 02-888-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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