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을 포함하지 않은 호텔 숙박이니 아침식사를 위해 일찌감치 나섰다.
우리가 묵었던 일레인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중문해녀의 집.. 전복죽이 맛나다고 한다.
차로 진입이 가능한 곳까지 와서 주차하고 바라본 모습.. 그런데 비온다..
네비가 알려주지 않으면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은 위치다.
가까이 다가가니 간판이 보인다. 중문어촌계 해녀의 집
식당은 그리 크지 않다.
좌식 테이블 모습
전복죽을 주문했더니 할머니 해녀분이 뭐라 뭐라 말씀하시는데 제주 사투리가 너무 심해 못알아듣겠다. 여러번 여쭈어보고서야 한번 끓여 놓은 전복죽이 있는데 먹을만하단다. 다시 끓이려면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그래서 그냥 주십사 했더니 정말 금방 상이 차려졌다.
깍두기
물김치
미역무침
김치
그리고 전복죽...
사진으로 느껴질지 모르겠는데 하나도 뜨겁지 않다.. 정말 미지근한 상태.. 한번 끓여 놓았던 것이라도 뜨겁게 데워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다시 요청을 드려야 하나 망설여질 정도로 미지근하다. 미지근 보다 차가움을 면한 정도..
큼직한 전복이 들어 있긴 한데 쌀알은 불어 있고, 미지근한 전복죽을 먹자니 맛도 모르겠고, 잘 안들어간다..
엄마는 왜 가던 곳을 안가고 새로운 곳에 왔냐 하신다..
급기야 우리 뒤에 들어와 우리처럼 주문해서 전복죽을 받은 아줌마 테이블에서는 다시 끓여 달라 항의를 하셨다.
우린 그냥 급하게 먹고 나왔다. 우리가 나올 때쯤에서야 할머니 한 분이 더 오셔서 두 분이 일하게 되었는데, 준비가 덜 되었으면 좀더 기다리라 하고 제대로 된 음식을 내어주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슬슬 차 있는 곳까지 걸어왔다가 주변 풍경이 이뻐 사진에 담아 봤다.
방파제 끝까지 가보려 했는데 비바람이 점점 거세져 포기했다.
전복죽은 먹는 둥 마는 둥, 비바람은 거세지고.. 여행하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생기는 법이지..
중문 해녀의 집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2658-2 / 064-738-9557 /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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