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도착하자마자 바로 제주 돼지와 한라산을 맛봤지만 정말 맛잇는 식당이 있다고 하여 일부러 바다를 본 돼지를 찾았다.
모두 다같이 음주를 해야 하니 차는 숙소에 두고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이런 방식도 괜찮은 것 같다.
호젓한 바닷가에 위치한 바다를 본 돼지. 접근성이 좋은 것은 아닌데 손님이 꽤 많다.
귀여운 간판..
영업시간은 12:00 ~ 22:30
식당 바로 앞은 이런 풍경이다..
울 근댕이의 뒷모습 ㅋㅋ
마침 석양이 지고 있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일부러 일출이나 석양을 보러 다니지는 않는 편인데, 이렇게 예기치 않게 멋진 풍경을 만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바라만봐도 좋은 풍경
석양을 감상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 자리가 마련됐다. 식당 안 공간이 여유롭지 않다보니 플라스틱 의자를 활용하여 세팅되어 있다. ㅎㅎ
우리가 앉은 자리가 바로 가게 벽쪽이었는데, 창문인 듯 창문 아닌 듯 바깥 풍경 구경하기 좋은 자리다.
고개를 조금만 들면 바다가 보인다.
이 식당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바다를 본 돼지 스페셜로 주문
요즘엔 연탄구이가 인기란다..
많이 줘서 좋은 양배추채샐러드. 상큼한 드레싱을 얹었다.
파채도 듬뿍
우리 식구 모두 좋아하는 묵은지.. 강여사님표 묵은지가 젤 맛있지만 이 식당의 묵은지도 맛있다.
싱싱 상추
화력좋은 연탄도 준비됐다.
그럼 준비 끝~
술은 한라산~
이번 여행에서는 내내 한라산을 마시고 있다.
오~~~
언뜻 보기에도 질 좋은 제주 흑돼지 등장이다.
스페셜 3인분에 포함되어 있는 흑돼지.. 양이 엄청 많다.
멜젓이 빠질 수 없다.
좋은 돼지고기에는 소금이면 충분하다.
뜬금없이 초고추장과 간장 등장 ㅋㅋ
바로 요 스페셜 때문.. 바다를 본 돼지 스페셜에는 흑돼지만 나오는게 아니라 회와 해산물이 포함되어 있다.
쫄깃하고 싱싱한 회 한점이 입맛을 확 살아나게 한다.
그리고 바로 연이어 나온 키조개관자볶음과 전복
이미 알고 주문한 것인데도 놀랍다. 전복 사이에 있는 소금에 불을 붙이니 바로 불쇼다.
키조개와 전복 불쇼로 잠시 한눈을 팔았으나 다시 흑돼지에 집중해야 한다. ㅋㅋ
맛있게 익어가고 있는 중..
사실 이렇게 맛있게 익어가는 흑돼지에 사연이 좀 있었다. 근고기는 익히고 자르기가 어렵기 때문에 서버가 어느 정도 익힘을 확인하고 잘라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엄청 많은 손님들 때문인지 우리 테이블의 고기가 까맣게 타들어가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 게 아닌가.. 우리가 직접 구워야 하는게 아닌지, 잘라주기는 하는건지 이러쿵 저러쿵 하고 있는데 서버가 오더니 고기가 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그러더니 탄 부분을 제거하면 먹을 수 있는 거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한다.. 이때 우리 식구 모두 맘 상해버렸다.
아니 누가 그걸 모르나.. 겉부분 조금 탔다고 고기를 못먹겠다 생떼를 쓸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걸 서버가 먼저 얘기하는건 아니지.. 라고 섭섭해할 찰나.. 자기 실수로 고기를 태워서 미안하다며 처음 나왔던 크기와 동일한 크기의 고기를 서비스로 가져다줬다.
단순한 우리 식구들 금새 얼굴이 환해졌다. 꼭 그런걸 바란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 싫어하는 사람 없다고.. 조금 탄 고기의 겉부분은 잘라내고 먹으면 되는건데 서비스까지 받아서 갑자기 엄청 고기가 많아졌다. 원래 계획은 고기를 추가 주문할 생각이었는데 추가 주문없이도 모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다를 본 돼지에 대한 호감도 급상승^^
이제 엄청 부지런히 먹기 ㅋㅋ
고기도 구워먹고, 전복도 구워먹고
전복도 구워먹고, 새우도 구워먹고
엄청 열심히 구워 먹어도 끝이 없다..
근데 중요한건 양만 많은게 아니라, 종류만 다양한게 아니라 모든게 다 맛있다는 것이다. 흑돼지는 당연히 맛있고, 전복도 당연히 맛있고, 새우는 말할 것도 없고..
제주도는 갈 때마다 단골삼을 식당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 호감도 급상승한 바다를 본 돼지도 당연히 단골로 찜했다. ㅎㅎ
바다를 본 돼지
제주도 한경면 일주서로 4533-11 / 064-772-5509 / 가게 앞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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