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추석에는 온 가족이 모두 대하구이를 먹으러 갔다. 다녀온 식당은 여러 곳인데 올해는 김포 대명포구의 대명수산으로 정했다.
우리는 추석 전에 이미 벌초와 성묘를 다녀와서 차례를 지내고 잠시 휴식한 후에 점심 먹으러 나섰는데, 올림픽대로를 가다보니 성묘 차량인지 나들이 차량인지 어마어마하더라.. 특히 대명포구로 들어가는 길은 강화도로 들어가는 길과 같아 입구에서 엄청 막혔다.. 그래도 다들 제철 맛있는 대하구이 먹을 생각에 아무도 짜증내지 않고 신나했는데 무질서하고 무개념하신 어떤 막가파 운전자님 덕분에 기분 상할 뻔한 일도 있었다.. 모두가 정체로 힘들 때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설혹 기분 나쁜 일이 생기더라도 조금만 참아주면 될텐데 왜이리 빡빡한지 모르겠다..
여튼.. 우린 제철 대하구이를 먹으러 갔다..
마지막 방문이 3년 전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에 비해 손님이 많이 준 것 같다.. 그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끄럽기도 하고, 주문하는데도 정신없고 했는데 이번에는 여유로운 분위기라 좋았다.
알아서 좋은 자리로 자리를 잡고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된다. 올해는 kg당 4만원.. 대하가격이 해마다 오르는 것 같다.
카운터 맞은 편에 있는 새우튀김에도 눈이 가긴 했지만 우리 식구들이 모두 튀김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구경만 했다.
양파, 김치 등등은 모두 셀프로 준비한다.
근데 양파와 김치 등만 셀프로 준비하는게 아니라 처음 세팅된 이외의 것은 모두 셀프로 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 소금냄비의 소금을 교체하는 것이나 휴대용 버너의 가스를 교체하는 것도 다 알아서 해야 한다. 종업원들은 딱 유료인 품목에 한해서만 서비스가 된다.. 그런 것을 모두 감안하면 가격이 좀 과다하게 책정되었다는 느낌이다.
양파, 고추냉이, 김치 등
대하구이 먹을 때는 양파랑 같이 먹으면 좋은데 양파가 너무 매워 거의 먹질 못했다.
앞접시랑 장 그릇 등도 모두 셀프 세팅
각 벽면마다 큼직하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우리도 준비 끝..
일단 쟁반을 덮은 새우바구니를 세차게 흔들어 새우를 기절시킨 후에 냄비에 넣으면 비교적 쉽게 넣을 수 있다. 그래도 지나치게 생생해서 탈출하는 놈들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맛있게 익은 대하구이
얘가 메인이니까 한번 더~ ㅋ
살도 튼실하게 올랐고, 큼직해서 먹는 맛이 난다.. 1년에 한번 연례행사처럼 먹는 대하구이이니 원없이 먹었다. ㅋㅋ
이쁘다.. ㅋㅋ
참, 새우 먹을 때는 전어도 제철이라 함께 먹으면 좋다. 그런데 딱 반만 먹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반은 안판다고 하여 1접시 주문했더니 너무 많아서 결국 남겨 포장해왔다.
전어의 고소한 맛은 두말할 것 없다.. ㅎㅎ
전어회와 함께 나온 깻잎과 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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