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아이가 둘 또는 셋이다. 부부가 열심히 아끼고 노력해서(아파트 사고 팔기 포함) 내집 장만도 한다. 남편은 사회적으로(직장 내에서) 성공하고, 아내는 덧없다..
이러한 기본 플롯 아래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나열되는 소설집이다.. 기본적으로 남편, 가족 모두 아내, 엄마를 위하지만(결과적으로) 아내이자 엄마인 여자는 그냥 덧없다. 철저하게 가부장적 문화 중심주의에 기반한 이야기들이다. 아내이자 엄마인 여자가 중년의 나이에 덧없음을 느끼게 되는건 결국 자기(의 삶)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인데, 그 또한 본인 자신에 대한 자각에 의한 깨달음은 아니다.
나는 2008년에도 이런 소설이 쓰였다는게 놀랍다..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가 혼자에게(이병률, 2019) (0) | 2020.07.03 |
---|---|
쇼코의 미소(2016) (0) | 2020.06.24 |
흐르는 강물처럼(파울로 코엘료, 2008) (0) | 2020.03.22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 2014) (0) | 2018.11.24 |
13.67(찬호께이, 2014) (0) | 2018.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