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인천사는 지인에게 들은 얘기가 있었다. 인천 사람들은 장보러 소래가 아니라 연안포구 어시장으로 간다고.. 그곳이 물건도 다양하고, 질도 좋고, 가격도 싸다며.. 엄마한테 전했더니 우리도 가보자 하셨는데.. 그게 벌써 몇년전이다. ㅋ
그렇게 벼르다 벼르다 우리도 드디어 가봤다. 연안포구 인천종합어시장.
일단 가는 길이 편해 좋다.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소래포구를 가더라도 그 정도는 걸리니 소요 시간은 괜찮은 편이고, 찾아가는 길도 제2경인고속도로 이용하면 찾기 쉬운 편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주차다. 소래포구 안간지 한참 되어 지금은 좀 괜찮아졌나 모르겠는데.. 거긴 진짜 주차지옥이었다. 주차할 곳 자체가 너무 없고, 차는 많아 얼키고 설켜 가기 싫을 정도였다. 그런데 인천종합어시장은 시장 바로 옆에 굉장히 큰 공영주차장이 있고, 심지어 주차 요금도 싸다..
시장 안으로 들어가는 게이트가 많은 편이다. 주차장에서 젤 가까운 곳이 9번 게이트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모습.. 블럭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통로가 협소한 편은 아니다. 어패류, 생선류, 건어물류, 젓갈류 등 종류별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어 원하는 물건을 찾기 쉽다.
엄청 큰 생물 갈치도 보인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산물들이 모두 생생하다.
새우젓 담글 용도로 생새우를 사시겠다고 들통을 가져갔는데 여긴 생새우가 없단다. 그래서 대신 황석어를 사셨다. 가을 김장용으로 젓갈 담그신다 했는데 싸게 사셨단다.
9번 게이트 근처에 있는 민영활어공장.. 인천종합어시장 내 유일한 초밥판매점이다. 가게는 크지 않은데 직원들이 많다. 우리도 이 가게에서 초밥과 모둠회를 샀다. 사진은 아래..
싱싱한 활꽃게도 보인다. 회를 살까 꽃게를 살까 망설이다 이날은 회 구입
킹크랩 엄청나다.. 킹크랩과는 눈인사만 하고 다음 기회를 만들어보기로.. ㅋ
지나가다 저 자태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저렇게 큰 홍어를 실물로 보는건 처음이다.
이제 마지막 사진.. 점점 장본 물건들이 많아서 사진찍기 힘들다. 꼬물이도 델구 가서 계속 안고 다니고..
이날 낙지젓과 명란젓, 회, 초밥, 황석어, 매운탕거리 등등 많이도 샀다. 엄마도 순댕이도 인천종합어시장 마음에 든다며 자주 오자 했는데 생각처럼 자주는 잘 안되는 것 같다. ㅋ
민영활어공장에서 구입한 모둠회.. 진열되어 있던 것 중 나름 고가에 해당하는 모둠회여서인지 종류가 다양하다. 어떤 구성인지 설명해주셨지만 점점 감퇴하는 기억력인지라 하나도 모른다.. ㅋㅋ
초밥은 연어, 광어, 새우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구입했다. 연어만, 광어만, 연어 + 광어 등 다양한 조합이 있어 취향껏 선택이 가능한건 좋았다. 가격대로 무난한 편..
이날만 그랬는지 원래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 활어회 보다는 약간 숙성회 느낌이다. 아무래도 포장해놓았으니 바로 떠서 먹는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 가족들은 모두 쫄깃한 활어회를 더 좋아하는지라 살짜 아쉬움이 남았다. 블로그 후기들을 찾아보면 사진부터 활어회 느낌이 팍팍 나던데..
구경도 쇼핑도 재밌는 인천종합어시장이었다. 깨끗해서 더 좋았던 어시장이다. 주차 편해 더더 좋았던 어시장이다. ㅎㅎ
'국내나들이 > 경기 & 인천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들려 아침먹기 (0) | 2020.08.24 |
---|---|
[인천] 인천종합어시장에도 또 갔다.. ㅋ (0) | 2020.07.28 |
[경기 수원] 볕좋은 가을날 수원화성 걷기 (0) | 2020.01.02 |
[경기 수원] 모든 음식이 맛있었다.. 낙지한마리 수제비 (0) | 2019.10.24 |
[경기 수원] 출장 외박으로 묵게 된 라마다 수원 프라자 호텔 (0) | 2019.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