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이야기 같은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처음, 그리고 20대 후반에 보았던 첨성대..
그러니 감흥도 아주 먼 옛날 옛적 느낌인지라 이번 첨성대는 참 새로웠다. 그런데 코로나도 무섭고, 찬바람은 더 무서워 정말 휘리릭 보고 나와야 했다. ㅋ
역사 유적지, 박물관 이런데 별 관심없는 가족들이라 함께 하는 여행에서는 잘 찾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폐쇄된 공간이 아닌 곳을 찾다보니 첨성대를 찾게 됐다. 경주 영양숯불갈비에서 맛있게, 배부르게 식사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 아쉬워 가까운 곳에 있던 첨성대에 가게 되었다.
딱히 이곳이 아니어도 경주에서는 쉽게 고분을 볼 수 있다. 너른 평야 같은 곳에 부드럽게 솟아 있는 고분들을 보니 자연스레 마음도 차분해지는 것 같다.
귀뚜라미? 메뚜기? 여튼 이런 이름의 셔틀버스가 있단다.. 이날 셔틀버스는 구경 못하고 정류장만 봤다. ㅋ
실은 고분 사진뿐이 없다.
실은 고분뿐이 없다. ㅋㅋ
그래도 멋지다.
그래서 자꾸만 보게 되고,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되는 것 같다.
조금만 덜 추웠어도 좀더 근사하게 찍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저멀리 고분을 바라보며 차분해지려는 순간 고개 돌리면 바로 현실로 돌아온다. 현실은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 쓰고, 찬바람 때문에 어깨는 웅크려진 채 댕댕이들 데리고 바쁘게 걷는 중 ㅋ
저기 보이는 댕댕이는 부산 댕댕이 포미~
방학 맞아 부산가서 좋은 소댕이와 할머니가 사준 꼬까옷 따숩게 입고 나온 부산 댕댕이 포미
그런데 사진 정리하다보니 우리집 댕댕이 꼬물이 사진이 없다. ㅋㅋ
드디어 첨성대가 보인다.
내 기억으로는 고분들처럼 허허 벌판 가운데 서있는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나름 담장도 있고, 들어가는 문도 있다. 내 옛기억을 이젠 나도 안믿는다. ㅋ
그나저나 저 문 안으로 댕댕이는 출입금지다.
멋지네 첨성대!!!
첨성대 보러 왔으니 첨성대가 주인공이다.
이곳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았는데, 예전 같으면 훠얼씬 많았을 것 같다.
도착한지 얼마 안됐는데 다 봤으니 가자 하여 부랴 부랴 또 찍은 첨성대 사진이다.
다양하게 찍기 어려운 공간이었으나 나름 노력했다.
여기서 가족사진도 찍었는데 소댕이에게 안받았나보다. 그나마 소댕이는 댕댕이들 데리고 바깥쪽에 있어서 가능했던 가족사진찍기였다. ㅋ
첨성대에 간건지 고분들 보러 간건지 알 수 없는 포스팅이 되어 버렸다. ㅋ
다음에 여유있게 경주 한번 가고 싶다.
아.. 지금 불현듯 떠올랐는데 30대 이후에도 여러번 갔었다. 출장으로.. ㅋㅋ
다음에는 불국사도 가보고, 석굴암도 가보고, 동궁과 월지에 가서 야경도 보고(기억해보니 봤었네..).. 좀더 느긋한 시간을 보내보고 싶은 곳이다. 경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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