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경상도 나들이

[부산] 태평양을 품은 마을, 흰여울문화마을(feat. 절영해안산책로)

마술빗자루 2023. 4. 13. 19:30

부산에 도착해서 2시간 기다려 점심으로 만두먹고, 호텔로 직행해 짐 내려놓고 바로 나왔다. 

더이상 밍기적거렸다가는 아무 것도 못하고 술마시러 갈 것 같아 좀 서둘러봤다. ㅋ

 

완전 베짱이스타일 여행객인 우리 가족들과의 여행에 계속 이런 식이면 곤란할 것 같아 1여행 1관광 컨셉을 갖기로 정했다. 나 혼자.. ㅋㅋ

순댕이와 둘이 하는 여행이지만 이번 여행에서도 그 컨셉을 유지하기 위해 흰여울문화마을을 가보기로 했다. 부산 사는 채현이도 아직 안가봤다 하니 잘 정한 목적지인 것 같다. 

 

차가 없으니 택시로 이동한다.

택시타고 가는 길에 마침 신호에 걸려 운 좋게 흰여울문화마을 이름 조형물을 찍을 수 있었다. 

 

 

택시에서 내려 기사님이 알려주신대로 아랫쪽으로 몇걸음 내려오니 마을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단이 있었다. 계단에 서니 골목 끝에 바다가 보인다. 

 

 

아래는 흰여울문화마을 상징과 같은 파랑길(이름은 내맘대로 붙인거다 ㅋ)

 

 

일단 지치기 전에 사진부터 찍는다 ㅎㅎ

 

 

담장따리 흰여울길.. 

흰여울길 바로 앞 바다가 바로 태평양.. ㅎㅎ

 

 

이때가 8월말경이라 아직 더울 때였는데, 그래서인지 어떤 골목길에는 사람이 뜸하기도 했다. 

 

 

이런 주소알림판 너무 좋다. 

우리 동네는 그냥 파란 바탕에 글자와 숫자뿐.. 

 

 

골목 길 따라 걷다 고개를 돌리면 넓은 바다가 숨을 확 틔게 한다. 

 

 

이 동네 터줏대감인지 사람들이 지나가도 본척 만척 

 

 

흰여울문화마을에서 핫하다는 흰여울점빵.. 바다를 바라보며 라면을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린 저녁에 먹어야 할게 정해져 있어 패스다. ㅋ

 

 

소품샷 좋아하는 조카들과 함께라 리사네 잡화점도 구경했다. 

 

 

설정샷인거 완전 티남 ㅋ

 

 

같은 설정이어도 이렇게 다름 ㅋㅋㅋㅋ

 

 

사진 잘 찍는 채현이가 엄청 찍은 사진들 중 골라봤다. ㅎㅎ

 

 

이 계단에 앉으면 파도가 밀려오는 듯 할 것 같다. 

 

 

별나고 거창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구석 구석 섬세한 손길로 가꾼 곳곳에 눈길이 간다. 

 

 

'변호인' 외에 많은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다른 영화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사진을 봐도 모르겠더라 

 

 

해질녁이 다 되어가는 늦은 오후인데도 햇살이 따가워 쉴 곳이 필요했다. 목도 마르고 쉼도 필요한 순간에 만난 여울책장. 이름도 예쁘다.. 

여울책장은 맘에 드는 곳이니 따로 포스팅할란다. 

 

 

여울책장에서 한숨 돌린 후 다시 힘을 내어 길을 나섰다. 내 맘대로 파랑길이라 이름 붙였던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가는 무지개계단을 바로 만날 수 있었다. 

 

 

계단이 가파른 편이니 조심해야 한다. 

 

 

급할 것 없으니 계단 한번 보고, 바다 한번 보며 천천히 내려간다. 

 

 

저 멀리 솟아 있는 아파트가 꽤나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우리는 아직도 무지개계단을 내려가는 중..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가 내려간 계단은 그냥 계단이고, 무지개계단 방향이라는 뜻이었다. ㅋㅋ

 

 

계단을 다 내려와 진짜 무지개계단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본다. 

 

 

얼마 안가 바로 보인다. ㅎㅎ

 

 

길 끝에는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유명한 포토스팟이 있는데 멀리서도 줄 선 사람들이 보여 우린 사람들 구경만 하고 바로 돌아나왔다. 기다렸다 사진찍어야 한다는 사람 없어서 참 다행이다. 

 

 

우린 이미 힘들어서 아무도 무지개계단을 올라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모두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이란다. ㅋㅋ

 

 

오호.. 저 멀리 긴 기다림 끝에 멋진 사진 남기는 사람도 구경.. ㅋ

 

무지개계단도 구경하고, 포토스팟에서 사진 찍는 사람도 구경한 후 턴해서 나오는데 아무리 가도 길이 안 끝난다.. 이런.. 

절영해안산책로 입구까지 걷는 길 중간에 바깥으로 연결된 길은 오로지 위로 가는 계단뿐이었다. 그러니 할 수 없이 오후 땡볕을 온몸으로 맞으며 길 끝까지 걷는 수밖에 없었다.. 흰여울문화마을 구경 잘하고 마지막에 이렇게 힘들다니.. 

 

 

우리가 걸은 길이 갈맷길 3코스란다. 

 

 

파랑길 끝에 도달하면 드디어 사람사는 마을이 나온다. ㅋㅋ

 

 

여기가 절영해안산책로 입구 ㅋㅋㅋㅋ

흰여울문화마을 구경도 하고, 절영해안산책로를 걸을 생각이라면 꼭 모자나 썬그라스를 준비하자.. 난 둘 다 없었음..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