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체크인 후 어영소공원에서의 바람싸대기 후유증 치료차 휴식을 취하다 저녁 먹으러 나왔다.
원래 계획은 저녁을 먹고 퇴근 후 늦게 도착하는 근댕이 픽업을 갈 계획이었는데, 객주리조림을 먹으려면 당연히 소주 한잔 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차를 버렸다. ㅋ
술을 마실 것이니 당연히 운전은 못하고, 우리는 택시를 탈 계획이니 근댕이도 택시타고 호텔로 오라 했다. ㅋㅋ
모살물 본점도 인근에 있다 하는데 2호점이 자리에 더 여유가 있다 하여 2호점으로 바로 왔다.
모살물은 객주리 전문점이라고 하여 객주리조림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저녁도 못 먹고 출발한 근댕이를 위해 모둠회 중자를 포장 주문했다.
코로나19 때문인 것인지 인기 많은 맛집이라 했는데 손님이 별로 없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식사중이던 1테이블, 우리 이후 도착한 2 테이블 정도의 손님이 있었다.
메뉴를 주문한 후 바로 기본 상이 차려졌다. 휘황찬란한 구성은 아니지만 다 맛있어 보인다.
평소 좋아하는 반찬이지만 이날은 맛만 봤다. ㅎㅎ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걸 보니 평범했나보다. ^^
무슨 회인지 알 수 없는데 제법 큼직한 회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다. 초장 맛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른 때 같으면 엄청 열심히 먹었겠지만 이날은 후순위로 좀 밀렸다. ㅋ
세상에나.. 서비스로 갈치회가 나왔다. 이러니 초장 얹은 회무침이 뒤로 밀릴 수밖에.. 평소 좋아하는 반찬인 미역줄기볶음도 본체 만체 하고, 김치 맛은 기억도 나지 않는 것이다. 사람이 이렇게 간사하다. ㅋㅋ
싱싱하지 않으면 비린 맛에 입도 댈 수 없는 갈치회인데 맛있다. 음식에 있어 절대 모험 안하시는 엄마도 맛있다 하시고, 할매 입맛 그대로인 순댕도 맛있다 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날 단연코 1등은 이 고등어회였다. 나도 예전 어디선가 먹었던 고등어회의 비릿한 맛이 오래 기억에 남아 잘 찾지 않는 편인데 이날 서비스로 나온 고등어회는 때깔부터 다르다. 사진으로 보니 더 잘 알겠다. ㅎㅎ
고등어회에 고소한 맛이 있다는걸 이날 처음 알았다. 난 그동안 제대로 된 고등어회를 못 먹어본게 분명한 것 같다.
엄마도 순댕이도 단연 엄지 척이었다. 두고 두고 생각나는 맛이다. 객주리조림 시키지 말고 고등어회를 먹을걸 그랬나보다. 모둠회 포장 말고 고등어회로 포장할걸 그랬다.. 그러나 이미 때가 늦었으니 어쩌랴.. ㅋ
샐러드라 썼지만 드레싱 얹은 양배추채가 더 정확한 표현이지 싶다. ㅋ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애들. 그래서 내가 다 먹은 것 같다.
맛은 봤으려나? ㅋㅋ
제주에 왔으니 제주 술을 마셔야 한다며 한라산으로 주문했다. 병만 봐도 제주 느낌이다.
오늘의 메인 요리인 객주리 조림이다. 중자로 주문했는데 푸짐해보인다.
생선을 찍었어야 하는데 객주리조림을 찍은 사진이 없다. ㅋ
메인 음식인 객주리조림이 나오기 전까지 모살물 음식 맛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었었다. 그런데 정작 메인인 객주리 조림이 우리 입맛에는 좀 달다. 이전까지 맛있게 드시던 엄마의 손길이 잘 가지 않는 것을 보니 엄마 입맛에도 안 맞나 보다.
조림 맛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다소 실망했던 것 같다. 조금만 덜 달았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다.
생선 미역국이 커다란 그릇에 나왔다. 생선 음식 좋아하면서도 생선 이름은 잘 모른다. ㅋ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칼칼한 국물 맛이 나는 맛있는 미역국이었다. 엄마는 조림은 안드시고 이 미역국에 식사를 하실 정도였다. ㅋ
제주 소주 푸른 밤을 주문하면 동백잔을 주는 이벤트 중이라 하여 주문했다. 저 동백잔은 순댕이네 집으로 간 것 같다. ㅋ
메인인 객주리조림은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정말 정말 맛있는 갈치회와 고등어회가 있는 모살물이었다. 참, 생선미역국도 참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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