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제주도 나들이

[2021 제주도] 제주의 바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광치기해변으로 가자

마술빗자루 2021. 5. 7. 18:51

여행 마지막날이다. 

원래도 그렇지만 특히나 여행 마지막날은 아무 일정이 없다. 매번 그런 것 같다. ㅋㅋ

 

여행 마지막날이라 했지만 어김없이 숙소에서 뒹굴거리다 느즈막히 나왔다. 날도 흐리고 비가 간간히 오기도 하여 밖에 돌아다니질 않았으니 제주 떠나기 전에 해안도로 드라이브라도 해보기로 했다. 실제로 얼마나 안 돌아다녔는지 제주도여행 처음으로 추가 주유를 하지 않았다. 매번 렌터카 인수 당시 꽉 채운 기름 다 쓰고 추가 주유하고, 또 가득 채워 반납하는데 이번에는 반납할 때 3만원 정도 주유해서 반납했으니 진짜 안돌아댕긴게 확실하다. 

 

 

제주도 바다

남서쪽 어느 바닷가

성산 광치기해변을 목적지로 찍고 가는 중에 만난 어느 바닷가가 이뻐서 그냥 차를 세웠다. 

 

 

커피 하르방

이 근처에서 맥심 광고 촬영을 했나보다. 하르방님이 커피 컵을 들고 있는데 까만 현무암의 하르방과 노란색 컵이 잘 어울린다. 

 

 

순댕이

바람 때문에 눈 못 뜨는 순댕이

 

 

순댕이

설정 샷을 찍으려고 한게 아니라 바람 때문에 정신 없는 상황에서 막 찍었더니 어쩌다 설정샷처럼 잘 나왔다. ㅋㅋ

 

 

귀여운 강여사님 

첨에는 사진 안 찍는다 하시더니 바위 뒤로 내려가 포즈까지 취해주신다. ㅎㅎ

 

 

강여사님과 하르방

오~ 내가 생각해도 잘 나온 사진이다. ㅎㅎ

 

 

제주 바다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다. 유명한 바닷가는 아니지만 제주의 풍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 같다. 

 

 

제주 바다

제주 바다를 좀 더 느껴보고 싶었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 ㅋ

 

 

제주 바다

여긴 어떤 목적으로 이용했던 시설 같은데 영 무지하여 알 수가 없다. 바람에 휘청이며 후다닥 사진찍고 차로 돌아갔다. 차에 앉아서도 한참 지나서야 정신 차릴 수 있었다. ㅋ

 

 

광치기해변과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을 가장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곳이 광치기해변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온전한 성산일출봉을 만날 수 있긴 하다. 

 

 

성산일출봉 

엄청난 바람을 이겨내며 찍은 사진이다. 이거 하나 건졌다. ㅋㅋ

 

 

바람맞는 순댕

순댕이는 바람과 싸우며 간신히 서있는 중.. ㅋㅋㅋ

 

 

도망가는 중

모래까지 품어 안은 바람의 폭풍 공격을 피해 도망가는 중이다. 나도 같이 모래바람 공격을 맞으면서 도망가는 찰나를 놓치지 않고 순댕이를 찍고 있다. 무슨 보도 정신이 투철한 기자 같다. ㅋㅋㅋㅋㅋㅋ

 

 

바람과 맞서는 강여사님

한편 강여사님은 바람과 맞서는 중 ㅋㅋㅋㅋ

 

 

초월?

초월한 표정이지만 실은 강여사님도 모래바람으로 공격당하는 중이다. ㅋㅋㅋ

이 사진 찍고 후다닥 차로 돌아갔다는 후문이다. ㅋㅋㅋㅋ

 

 

광치기해변

바람이 불어도 너무 분다. 지금까지 제주를 다니며 만났던 바람 중 최고인 것 같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나도 차로 도망갔다. 고즈넉한 광치기해변에서의 감상은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성산 유채밭

계획 없이 여기저기 들르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 되었다. 원래 계획된 점심 메뉴는 맛녀석들이 다녀갔다는 식당의 보말칼국수와 보말죽이었는데 다들 내키지 않는다 하여 긴급하게 차를 세우고 식당을 새로 검색했다. 이 유채밭은 차를 세운 곳 옆에 있었다. 차를 세울 때는 식당 검색이 목적이었는데 유채꽃밭을 만나니 꽃밭 구경이 먼저다 ㅎㅎ

 

 

유채꽃밭의 강여사님

이번 제주도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느새 유채꽃은 지고, 다른 꽃들은 피기 전이라는 소식을 접했는데 예상 외로 많은 꽃을 만날 수 있었다. 첫날과 둘쨋날 오전에는 제주시에서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았고, 서귀포로 넘어오는 한라산 자락에는 아직도 동백꽃이 있었다. 서귀포와 성산 쪽에는 활짝 핀 유채꽃도 만날 수 있었다. 3월 중하순인데도 제주에는 꽃잔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바다와 유채꽃

꽃밭 사이 저 길이 바다로 이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분다. 그리고 우리는 배가 고프다. 얼른 식당 찾아 밥먹으러 가야 해서 저 길 끝까지 가보지는 못했다. 

 

 

기념사진

그래도 기념사진은 남기고 가는 걸루.. .

근데 잘 보면 숨은 그림 마냥 누워 있는 강아지를 발견할 수 있다. 사진찍을 때도 몰랐다가 나중에 차에 타고서야 알았다. 그것도 순댕이가 저 강아지 왜 저기 누워 있냐 해서 발견한 것이다. 쟤는 언제부터 저기 누워 있던 것인지 강여사님이 자기 옆에 서서 사진을 찍든 말든 꼼짝도 안했던거다. 우리가 차 안에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데도 꿈쩍않고 누워 있길래 우리도 방해하지 않고 조용히 나왔다. ㅋ

 

근데 저기 누워 있는걸 알았으면 같이 잘 찍어줬을텐데 아쉽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