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9명이 3박 4일을 같이 있어야 하니, 더군다나 코시국 때문에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야 하니 숙소 선택에 이것저것 따져봐야 하는 것들이 많았다.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지만 이동을 고려할 때 위치도 중요하고, 방과 욕실도 넉넉해야 하고, 여러명이 어울려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하고, 여러 끼의 식사를 해결해야 하니 주방 시설도 좋아야 하고.. 이런 저런 조건들 따지느라 엄청 많은 숙소를 검색한 것 같다. 그리고 선택한 곳이 바로 표선해비치펜션.. 결론부터 말하면 온가족 모두 대만족한 숙소였고, 엉마는 다음에 제주도오면 또 이곳에서 묵자 하실 정도였다.
우리가 묵은 숙소에서 바라본 맞은 편 전경.. 앞쪽 라인 뒤로는 바다가 있다. 우리 숙소 3층에서 보면 잘 보인다.
둘쨋날 저녁 바베큐를 준비하며 찍은 우리 숙소 모습.. 숙소 바로 앞에 주차공간이 있고, 1층은 출입과 휴식, 바베큐를 위한 여유공간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화사한 테이블보가 인상적인 테이블이 있다. 조화지만 꽃도 있고, 안전을 위한 손소독제도 구비되어 있다.
슬리퍼도 있다며 다들 놀라워 했는데 신는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ㅋㅋ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경사가 제법 있는 편이라 조심해야 한다. 다리가 아픈 엄마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정도는 괜찮다 하셔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엄니는 한번 올라가면 다시 외출할 때까지는 내려오시지 않았다.. ㅎㅎ
2층 거실과 주방
사진으로 보던 것과 같은 구조다. 주방이 넓직하고 깔끔해서 엄마가 맘에 들어하셨다.
무엇보다 커다란 냉장고를 젤 맘에 들어하셨다는 후문.. 대식구가 머무르며 먹어야 할 음식도 많고, 서울에서부터 부산 가족들 준다고 공수해온 식재료도 있고.. 저 커다란 냉장고가 우리가 묵는 내내 가득찼었다.
이곳은 2층 침실. 커다란 퀸사이즈 베드와 싱글 베드가 있다. 공간은 그리 크지 않지만 창문이 있어 답답하진 않았다. 이곳은 2층을 주공간으로 찜하신 엄마랑 나, 순댕이가 침실로 삼았다.
2층 침실 내 모습. TV도 있었지만 TV 볼 시간은 없었던 것 같다.
화장대 뒤에는 뭐가 있나 들여다보다 발견한 구급상자와 모기약.. 숙소 곳곳에서 펜션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2층 욕실. 일단 답답하지 않을 정도의 크기도 좋았고, 청소 상태도 깔끔하다. 수건도 넉넉하게 구비되어 있어 좋았다. 사용한 수건은 이틀째 새 수건으로 교체해주셨다.
3층 침실1. 이곳은 언니와 형부가 침실로 사용했다.
3층 침실2. 첫날은 순댕이가 부산 조카 둘과 같이 쓰고, 이틀째날은 부산 딸내미 셋이 사용했다.
우리 근댕이는 첫날 2층 침실에서 우리랑 같이 자다가 덥다고 거실로 나간 후 묵는 내내 거실에서 잤다는.. 우리가 구박해서 거실에서 잔건 절대 아니다.. ㅎㅎ
3층 거실은 커다란 통창이 있어 좋았다. 저 창에 서면 바다가 잘 보인다.
살짝 해질 무렵 올라오니 훨씬 더 분위기 있다.
3층 거실에는 완전 커다란 TV도 있어서 형부가 즐겨 사용했고, 저녁식사 후 조카들과 얘기도 하고, 맥주도 한잔 하기 딱 좋은 장소였다.
3층 층계참에 있던 소소한 물건들..
3층 화장실도 2층과 마찬가지로 넓고 깨끗하다. 2층과 3층 모두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2층 주방 옆 다용도창고.. 오래 묵는 사람들을 위해 세탁기와 건조대, 청소기가 잘 갖춰져 있다. 이 공간은 제법 서늘해서 오는 길에 사온 한라봉과 감귤 등을 놓아두고 먹기 좋았다.
다시 주방으로 돌아와서..
제법 넓직한 싱크대, 전자렌지, 인덕션 등 며칠 머무르지 않았지만 전혀 불편함 없이 사용했던 주방이다.
우리를 감동시켰던 캡슐커피머신.. 머신만 있는게 아니라 캡슐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숙소에 도착한 후 다같이 둘러앉아 커피 타임도 가졌다. 사진은 없지만 정수기가 있어 정말 편리하게 사용했다. 우리 가족들이 대부분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 여행을 가면 늘 생수를 많이 사는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정수기 덕분에 생수를 거의 사지 않아도 괜찮았다.
맛있는 커피와 잠시 휴식도 좋았던 표선해비치펜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어른 9명이 이렇다할 불만 없이 3박 4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만족스런 펜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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