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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샤로수길] 우리 가족 단골 외식집 로향양꼬치

마술빗자루 2021. 5. 18. 18:29

음식의 맛에 엄청 까다로우면서도 또 밥 먹으러 멀리 가는건 싫어하는 가족들인지라 동네에서 외식할 때 가는 곳이 이제 정해져 있는 것 같다. 중화요리는 어디, 소고기, 닭고기는 어디, 양꼬치는 어디.. 그러니 무엇을 먹을까 메뉴만 정하면 된다. ㅋ

 

이날은 어버이날 기념 외식.. 강여사님이 주인공이시니 무얼 드시고 싶은지, 어디에 가시고 싶은지 여쭤봤더니 양꼬치가 드시고 싶다 하신다. 다른 날도 아니고 어버이날이니 좀 괜찮은 식당에 가자 했지만 아주 강력하게 싫다 하신다. 우리 식구 중 가장 힘센 분이기도 하고, 또 이날의 주인공이시니 따라야 한다. ㅋㅋ

 

지난번 부산 조카들이 올라왔을 때는 룸 예약이 가능했는데 이번에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예약을 못하고 그냥 방문했다.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가족인지 아닌지 알 수 없기에 그냥 가까운 두 테이블에 나누어 앉았다. 그런데 그렇게 앉으니 아무리 가까워도 다른 팀 손님 같이 대화가 잘 안되더라.. 어버이날 기념 가족모임인데 좀 아쉬웠다. 

 

 

기본 세팅

로향양꼬치 기본 세팅

 

 

양파절임

이건 장아찌보다는 그냥 절임이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쨔샤이

적당한 꼬들감이 좋아 맘에 드는 쨔샤이다. 

 

 

양배추김치

난 양배추도 좋아하니 양배추김치도 맛있게 먹었다. 양꼬치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딱 맞춤한 기본찬들이 같이 나온다. 

 

 

쯔란

우리는 쯔란, 엄마는 소금 ㅋ

 

 

양꼬치와 양갈빗살

우리 테이블에는 엄마, 나, 소댕이가 같이 앉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소댕이가 굽기 바쁘다. ㅋㅋ

 

 

양꼬치와 양갈빗살

양갈빗살(늑간살) 2인분과 양꼬치 1인분.. 불판 위에 올리고도 꽤 많은 양이다. 

 

 

어향가지

순댕이가 좋아하는 어향가지는 꼭 주문해야 한다. 이날은 새콤한 맛이 좀 덜해서 더 맛있었다. 그냥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로향양꼬치 본점보다 우리가 찾는 별관의 음식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양꼬치

먹기 편하게 다 떼어내어 먹는다. 그럼 빨리 먹을 수 있다. ㅋㅋ

 

 

양꼬치 굽기

늘 메인인 친구들은 라이브포커스로 한번씩 더 찍어주기 ㅋㅋ

 

 

해물누룽지탕

이번에는 새로운 메뉴로 해물누룽지탕을 주문해봤다. 엄마한테 드시고 싶은 메뉴를 정하시라 했더니 택한 음식이다. 아주 뜨겁게 바글바글 끓여나오는데 그릇을 따로 갖고 나와 우리 앞에서 바로 부어준다. 

 

 

해물누룽지탕

해물탕보다 누룽지 담겨 있는 그릇이 작다. 남은 해물탕은 따로 그릇에 담아 주었다. 

 

 

해물탕

해물탕 남은거.. 잘 찍어보고 싶었지만 어찌나 김이 모락모락 나는지 맑은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ㅋ

 

 

해물누룽지탕

쭈꾸미, 새우 등 해물과 버섯, 청경채 등이 푸짐하게 들어갔다. 개운한 맛도 좋은 해물누룽지탕이라 잘 시켰다 싶었다. 왠지 어향가지처럼 이제 매번 시키는 메뉴가 될 것 같다. 

 

 

온면

해물누룽지탕만으로도 배가 불렀지만 온면을 꼭 먹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어 주문했다. 그럼 나도 빠지지 않고 맛봐야지 ㅎㅎ.. 역시 맛있다. 

고급지고 근사한 레스토랑은 아니었지만 온 식구가 모두 맛있게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으니 어버이날 괜찮은 외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