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이렇게 극심해지기 전 6월에 여수여행을 다녀왔다. 아주 잠깐 진정세를 보이던 시기라 지금 지나고 생각해보니 다행이다 싶다. 요즘 같으면 가족여행이라도 어디 다녀올 생각은 못할 것 같다.
여수로 내려가는 길, 서울에서 일찍 출발했기에 전북 즈음에서 점심을 먹기로 계획했다. 입맛 까다로운 강여사님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음식 선택이 쉽지 않지만 엄마가 순두부도 괜찮다 하셔서 순두부찌개로 유명한 원조화심두부를 방문했다.
주차장이 꽤 넓은데 방문객이 많은지 차도 많다. 길 건너에는 원조화심순두부가 있으니 방문하는 곳의 상호를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방문한 식당은 원조화심두부..
1957년부터란다. 엄청 오래된 식당이다.
식당으로 들어서자마다 두부도너츠를 판매하는 곳이 있다. 사전에 알아본 정보로는 식사 후 계산할 때 카운터에서 함께 계산하고 이곳에서 도너츠를 받아가면 된다 했는데 계산할 때 보니 카운터에서 두부도너츠를 함께 주더라. 두부너츠 사진은 맨 아래에 있다.
우리는 안내를 받아 별관으로 이동중이다. 식당 내부에서 이어져 있어 편하다.
별관도 엄청 크다. 매장이 넓고 테이블간 간격을 유지하며 손님들 자리를 안내해주고 있어 좋았다.
벽면에 있는 커다란 메뉴.. 테이블 위에도 메뉴가 있긴 하다.
강여사님은 들깨순두부, 우리는 모두 화심순두부로 주문했다. 순두부만 먹으면 살짝 아쉬울 것 같아 평소에는 잘 주문하지 않는 해물파전도 주문했다.
코로나19 이후 바뀐 풍경 중 하나가 바로 이 종이컵인 것 같다. 평소에는 종이컵 사용하는걸 꺼려 하는데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어쩔 수 없긴 한 것 같다.
메뉴가 간단해서인지 주문 후 바로 상이 차려졌다. 단촐한 상차림이다. 셀프 리필바가 있어서 모자란 반찬은 가져다 먹으면 된다.
겉절이 김치가 맛있었다. 보기에는 고춧가루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었지만 많이 맵지 않았다.
살짝 초장 뿌린 치커리.. 초장을 살짝 뿌린거라 무침이라 보기도 어렵다. 쌉쌀한 맛이 나서 다른 사람은 안 먹더라 ㅋㅋ
오랜만에 보는 콩자반이다. 요즘 거의 외식을 하지 않으니 콩자반 만날 일이 없었다.
깍두기는 좀 새콤하다. 그래서 이날은 좋아하는 무김치보다 배추 겉절이를 더 많이 먹었다. ㅎㅎ
제법 두툼한 해물파전이 나왔다. 오징어도 많이 보이고 이것저것 다양하게 들어간 모양새다. 배고픈 시간은 아니었지만 성인 5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다.
파 송송 들어간 간장은 해물파전 짝꿍이다.
엄마가 주문한 들깨순두부가 나왔다. 나도 한입 맛을 보니 들깨가 듬뿍 들어가 있어 고소한 맛이 풍성하다. 두부류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들깨순두부는 맛있게 드셨다고 여러번 말씀하실 정도로 괜찮았다.
(숟가락에 울 엄니가 보인다 ㅎㅎ)
나, 근댕, 순댕, 소댕.. 우리 모두가 똑같이 주문한 화심순두부다. 가장 기본적인 순두부라 보면 된다.
밥은 흑미밥.. 좋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기본 순두부다. 국물 맛이 강하지 않고 개운해서 좋았다. 기본으로 바직락 육수를 사용한다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국물이 감칠맛이 있고 깔끔하다. 몽글몽글한 순두부도 고소하니 맛있었다.
순댕이가 거의 안먹다시피 해서 남은 순두부를 포장해 저녁에 펜션에서 바베큐하면서 같이 먹었는데 다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두부였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은 두부도너츠..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카운터에서 바로 결제하고 받을 수 있다. 1봉지 5개 2,000원, 1박스 15개 5,000원이라 해서 난 1박스를 사려고 했다. 그런데 같이 있던 소댕이가 말려서 1봉지만 샀는데 1봉지만 사길 잘했다. 다들 안먹고 맛보자고 먹은 나랑 소댕이는 1개 겨우 먹었다. 만들어놓은지 좀 된 것인지 기름 맛이 너무 난다.. 두부도너츠는 한번 경험한 것으로 끝!
'즐기자 맛집 > 전라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여수] 갈치조림과 게장이 맛있었던 늘푸른식당(feat. 반려견 동반) (0) | 2021.08.13 |
---|---|
[전남 여수] 커피 맛있고 바다뷰 훌륭한 비스토니커피(feat. 반려견 동반) (0) | 2021.08.12 |
[전북 군산] 처음 먹어보는 뽀빠이냉면의 닭고기냉면 (0) | 2021.08.04 |
[전북 정읍] 샘고을시장의 소문난순대국 정말 맛있다 (0) | 2014.11.18 |
[전남 구례] 새로운 맛의 경험, 양미한옥가든의 산닭구이 (0) | 2014.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