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장에서 장을 본 후 바로 펜션으로 들어왔다. 이번에 예약한 펜션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그린하우스 펜션이다.
여수 시내 중심가에서 약간 외곽으로 벗어난 후 시골길로 빠져서도 굽이 굽이 들어간다. '이런 곳에 펜션이 있어?' 하는 생각이 들 때쯤 펜션단지 안내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그린하우스 펜션은 펜션 단지에서도 좀더 안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차를 한 후 사장님과 통화하면서 내려와 바로 방을 확인하느라 집 전체를 찍은 사진이 없다. 이후에는 뭐가 바빠서 안찍었는지 모르겠다. ㅋㅋ
여튼 우리가 묵을 방은 가장 끝쪽에 위치한 피치방이다. 위치 좋다.
여수의 바람을 만끽하고 있는 김꼬물군..
모처럼 끈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곳에 와서 꼬물이도 신났다.
펜션 마당을 이리저리 탐색중이다.
꼬물이가 가있는 곳에서 저녁에 바베큐를 했다.
마당에서 바라보면 이런 풍경..
엄청 큰 마당은 아니지만 잔디가 있고, 바로 앞에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니 더 바랄 것이 없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물이 빠지고 있는 중이라 뻘이 보였지만 그 풍경도 좋았다. 물이 가득 찼을 때와 또 다른 풍경이다.
방으로 들어왔다.
낯선 곳에 와서도 전혀 어색함 없는 김꼬물군이다. ㅋㅋ
소댕이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으나 이곳 숙박 후 바로 리스트에서 지워버린 복층이 있다. 어쨌든 이번 여행에서 소댕이의 버킷리스트 하나가 이루어졌다. ㅋ
정면은 주방, 오른쪽 문 있는 곳이 화장실이다.
수압도 좋고, 화장실 청소 상태도 좋다.
바디워시와 샴푸가 준비되어 있다. 린스는 없다.
우린 5인 가족이 예약했는데 그릇들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 좋았다. 가끔 4인, 5인으로 예약해도 부족하게 구비된 곳들이 있는데 그린하우스 펜션에서는 그릇 걱정은 안했다.
수건과 휴지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다. 우린 2박을 예약했기에 이튿날 사장님께 수건과 휴지를 추가로 요청하니 금새 가져다주셨다.
전자렌지까지 갖춰져 있으니 다 구비된 것 같다.
이제 복층 구경하기 ㅋ
계단이 높고 경사가 있어 술먹고 오르내릴 때 조심해야 한다. ㅋ
복층에는 퀸사이즈 침대가 자리하고 있다. 소댕이랑 둘이 누웠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아랫층에서 엄마랑 근댕, 순댕이가 자고, 윗층에서 나랑 소댕이랑 자기로 했는데 너무 더워서 중간에 내려가 잤다. 1층에 자던 사람들이 에어컨 켜고 자니 추워서 껐단다. 그러니 윗층에서 자던 나랑 소댕이는 완전 찜질을 할 수밖에.. 이튿날에는 우리 모두 다같이 사이좋게 1층에서 잤다. ㅋㅋㅋ
왜 있는지 모르겠는 화장대도 있다.
방 구경을 했으니 일단 앉아서 간식 먼저 먹기로 했다. 서시장에서 사온 주부떡집 인절미와 서정김밥의 기본 김밥이다. 바베큐 불을 저녁 6시쯤으로 부탁했으니 그때까지 잠시 쉬는 시간이다.
누워서 보니 천장의 조명도 이쁘다. ㅎㅎ
(그런데 사진은 완전 삐둘어졌네 ㅋ)
느닷없이 밖에서 하얀연기가 보이길래 깜짝 놀라 내다보니 사장님이 방역중이셨다. 이런 방역 오랜만이다. 우리집은 일반 주택가에 있어 옛날에는 방역차가 많이 지나다녔었다. (나 옛날 사람임 ㅋㅋ)
그나저나 코시국에 손님이 묵는 방뿐 아니라 실외까지 꼼꼼하게 방역을 하시니 안심이 된다.
저녁이 되니 아까보다 물이 더 많이 들어와 있다.
얘는 우리 옆옆 방에 놀러온 호이 ㅋ
주인이 델고 와서는 마당에 내려놓고 짐 나르러 갔는데 주인이 있거나 말거나 우리한테 와서는 온갖 애교를 부린다. 이제 5개월? 7개월? 인가 됐다 했는데 하도 달려들어 7살인 꼬물이가 극도로 싫어했다. 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날이 어둑어둑해지니 이제 바베큐 타임이다~
서시장에서 사온 씨알 굵은 바지락은 근댕이가 바지락찜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엄니는 이렇게 큰 바지락은 구경하기도 힘들다며 연신 감탄하셨다. 덕분에 다음날 서시장에 바지락 사러 또 갔다. ㅋ
서울에서 공수해온 강여사님표 김치.. 이 김치만 있음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다. ㅋㅋ
김치 옆의 술잔은 지난번 묵호여행 때 장만한 여행용 소주잔.. 이번에도 잘 써먹었다. ㅎㅎ
상추는 서울에서, 깻잎은 여수 서시장에서 장만한거다.
강여사님은 지금 옆방 호이랑 대화중이시다. ㅋ
서시장 계남정육점에서 구입한 목살.. 고기 참 좋다.
이렇게 많이 사서 모두들 감탄하며 엄청 많이 먹었다. ㅋㅋ
여행 가서 하는 바베큐는 근댕이 담당이다. 집에서는 순댕이 담당 ㅋㅋ
근댕이는 열심히 굽고, 우리는 열심히 먹고.. 맛나게 잘 구웠다.
이것도 근댕이가 끓인 두부바지락탕.. 국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알아서 끓였다. 재료는 모두 여수 서시장표
지금 봐도 침 넘어가는 바지락찜.. 이날 최고의 음식으로 선정되어 2차 만들기에 들어갔다. ㅋㅋ
목살바베큐, 바지락찜, 두부바지락탕, 그리고 포장해온 화심순두부, 강여사님표 김치까지 완벽한 한상이다.
심혈을 기울여 구워낸 마지막 목살.. 이날 구운 고기 중 진짜 이게 제일 맛있었다.. 하지만 이땐 이미 다들 너무 배가 불러서... 그리고 모기가 엄청 달려들어 방으로 철수해야 했다. 그리고 이 고기는 2차 술안주가 되었다..
마지막 사진은 우리가 바베큐를 즐기는 동안 단잠 중인 김꼬물군.. ㅋㅋ
2박 3일을 지낸 여수의 그린하우스펜션은 뭐 하나 불편한 것 없이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풍경도 좋고, 꼬물이도 함께 할 수 있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방도 넓고.. 모두들 숙소 잘 구했다며 칭찬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 여수여행에서도 숙소는 이미 정해진 것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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