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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구례상설시장, 굿베리베이커리 등등에서 장보기

마술빗자루 2022. 2. 12. 09:51

충주에서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달려 구례에 도착했더니 늦은 오후가 되었다.

구례에는 오일장과 상설시장이 있다던데, 이미 늦은 시각이라 구례상설시장에 들려 장을 보기로 했다. 

 

 

작지만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하고 찾은 구례상설시장.. 

그런데 입구부터 분위기가 쎄하다. 

 

 

토요일 오후인데 사람들이 없다.. 일단 아무 입구나 들어가보기로 했다. 

 

 

몇개 열려 있지 않은 상점의 주인에게 물어 찾은 닭집.. 충남닭집에서 커다란 토종닭 한마리를 2만원에 샀다. 엄마랑 순댕이랑 나, 이렇게 셋이라 바베큐도 하지 않고, 그냥 간단하게 해먹을 수 있는 닭백숙을 하기로 했다. 

 

 

이날 저녁 펜션에서 요리한 닭백숙.. 닭이 얼마나 큰지 닭다리가 내 얼굴보다 크다. ㅋㅋ

처음에는 2만원이 비싸다 싶었는데 쫄깃하고 큼직한 닭을 먹어보니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었다. 

 

충남닭집에서 토종닭을 구매한 후 엄마가 좋아하는 떡을 살 생각이었는데, 떡집에 떡이 별로 없다. 그래서 떡은 패스.. 

과일을 좀 살까 했는데, 싱싱해보이지 않아서 과일도 패스.. 

딱히 살게 별로 없다.. 

가장 커보이는 송원마트에서 이것 저것 장을 보고, 정육점에서 흑돼지를 좀 살 생각이었는데 구례상설시장 정육점에서는 지리산흑돼지를 안판다고 해서 흑돼지 구입도 실패했다. ㅋㅋ

 

 

마트 장보기를 끝낸 후 근처에 있는 굿베리베이커리를 찾았다. 구례에서 유명한 빵집이 또 하나 있긴 하지만, 이곳도 평이 좋은 로컬빵집이라 들려 보았다. 

 

 

이게 왠일.. 빵이 없다.. 

모든 빵이 솔드 아웃.. ㅠㅠ

 

 

유일하게 남아 있던 우유식빵, 번, 스콘 하나씩 집어드니 진짜 모든 매대가 텅 비었다. 

우리가 너무 충격받아 보였는지 사장님께서 토요일이면 일찍 매진된다고 위로해주신다. 서울에서 왔다 하니 다음에는 예약전화를 하면 빵을 미리 준비해두겠다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셨다. 다음날인 일요일 일찍 서둘러 방문해볼까 했는데 일요일은 휴무란다..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ㅋㅋ

 

 

차에서 식빵을 조금 먹어봤는데 왜이리 맛있는건지.. 엄마도 감탄하실 정도로 맛있었다. 맛있는데 빵을 못샀으니 더 아쉽다. 

서울까지 공수해온 스콘은 아껴 먹으려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넘어갔다는 슬픈 이야기.. 

 

 

굿베리베이커리의 빵 구입 실패 후 펜션으로 향하는 길에 꽈배기집을 발견했다. 상호가 원더풀명품찹쌀꽈배기인데 이곳의 꽈배기도 맛있다 하여 빵 대신 인절미꽈배기와 크로켓, 찹쌀꽈배기를 구입했다. 펜션에 들어오자마자 맛봤는데 진짜 맛있다.. 구례의 음식들은 왜 이리 다 맛있는걸까? ㅎㅎ

 

 

이제 펜션 체크인할 시간이 지나 펜션으로 향하는 길에 지리산흑돼지 판매 문구를 발견하고 들어간 구례e마트다. 신세계 이마트가 아니고 구례이마트! 구례상설시장에 있던 송원마트보다 규모도 더 크고, 물건 종류도 더 다양한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지리산흑돼지를 팔고 있다. ㅋㅋ

지리산흑돼지는 서울가서 함께 오지 못한 근댕, 소댕과 같이 먹을 생각으로 오겹살과 수육거리로 구입했다. 지리산흑돼지까지 구입했으니 진짜 장보기 끝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