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전라도 나들이

[전북 군산] 외삼촌이 가이드해준 선유도 관광(feat. Cafe de SUN.U)

마술빗자루 2021. 8. 5. 18:03

뽀빠이냉면에서 맛있는 냉면을 먹은 후 외삼촌이 군산 일대를 관광시켜준다 하신다. 전국의 여러 곳을 다녔지만 어쩌다보니 군산은 구경할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나도 군산여행을 하게 됐다. ㅎㅎ

새만금간척지와 새만금방조제를 건너 선유도까지 들어가봤다. 가는 동안 군산 토박이인 삼촌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가이드랑 같이 다니는 기분이었다. 울 엄니는 고향 떠난지 오래라 본인은 서울분이라 하신다. 그래서 나랑 같이 관광객 모드였다. ㅋㅋ

 

 

양주봉

선유도로 들어가는 길이 1차선이라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선유도로 진입하면 바로 선유도 해수욕장과 집라인을 탈 수 있는 타워가 있는데 그곳도 마찬가지로 정차하기 힘들어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주차를 한 후 슬슬 걷다 만난 양주봉이 선유도의 첫 사진이다. 

 

 

곳곳에 안내문이 잘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난 걸음 빠른 가이드를 부지런히 쫒아가야 하니 찬찬히 읽을 시간이 없다. ㅋㅋ

 

 

왼쪽 저멀리 보이는 타워가 집라인을 탈 수 있는 곳이다. 타워 아래가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이 그리 크진 않다. 

노란 현수막에는 '바가지는 없애고, 군산의 친절은 올리고'라고 씌여 있다. 외삼촌 말씀으로는 예전에 이 근방의 상가가 바가지 물가로 유명했단다. 그러다보니 점점 관광객이 줄어들어 침체 분위기였다고.. 요즘에는 상인들이 자정 노력을 많이 해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우린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나왔기에 선유도 물가를 체험하진 못해서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선유도초중학교

섬마을이니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함께 있는 작은 학교다. 섬이나 시골마을의 학교는 넓은 운동장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네모 반듯한 건물만 달랑 있어 의외였다. 

 

 

난 왜 이런 안내표지판이 좋은지 모르겠다. 뭔가 분명하게 내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는 것 같다. 

 

 

우리의 목적지인 Cafe de SUN.U

점심 먹은 후 커피 한잔이 절실했는데 선유도로 진입하여 딱 만난 카페다. 파랑색 간판이 눈에 확 띈다. 

 

 

심플한 입간판

 

 

내부는 크지도 작지도 않게 딱 적당한 것 같다. 

 

 

안쪽 자리 벽면쪽에 바다가 보이길래 창문인 줄 알았더니 거울이다. 소품 활용을 참 잘하셨다. 

 

 

엄마는 언제나 뜨거운 아메리카노, 외숙모는 달달한 바닐라카페, 외삼촌과 난 더우니까 아이스 아메리카노.. 

평소에는 자판기 커피만 드신다는 외삼촌이 비싸지만 맛있다고 하신다^^

 

 

에코빨대가 나왔길래 주위를 둘러보니 Cafe de SUN.U는 고군산군도 에코섬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나보다. 여기 더 마음에 든다. 

 

 

시원한 곳에서 좋은 풍경 바라보며 맛있는 커피 한잔 하고 나왔다. 

내가 좋아하는 맑은 파랑이 가득한 Cafe de SUN.U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선유도와 또 다른 섬을 이어준다는 연륙교.. 차로는 지나가지 못하고 걸어서 건널 수 있단다. 외삼촌이 차를 세워줄테니 한번 걸어가보자 하시는데 다리 아프신 엄마가 강력 반대하여 구경만 했다. ㅎㅎ

 

 

아쉬우니까 사진 한번 더 남겨본다. ㅋ

 

짧게 둘러봤지만 선유도가 참 마음에 든다. 여름 최성수기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들고 나는데 정체가 극심할 것 같고, 이 크지 않은 섬에서 북적이는 사람들 때문에 다소 정신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시기만 피하면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다시한번 찾고 싶은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