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전라도 나들이

[전남 여수] 사장님 추천은 언제나 옳다.. 이번엔 여수수산시장 농어회~

마술빗자루 2021. 8. 17. 18:00

늘푸른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의 일정은 여수를 찾는 사람은 누구나 들르는 이순신광장 구경이었다. 근처에는 최근 뜨고 있는 간식거리 맛집들도 많아서 우리도 포장해서 숙소에 들어가 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주차가 문제였다.. 검색해보니 이순신광장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몇군데 있길래 그중 평이 괜찮고 동선이 좋았던 진남상가공영주차장을 네비에 찍고 찾아갔다. 그런데 왠지 주차장이 가까워질수록 불길한 기운이 스멀스멀 엄습해온다. 사람과 차가 뒤엉킨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야 찾을 수 있는 주차장 입구도 별로였는데, 주차장 안으로 들어선 순간 이곳은 주차지옥이구나 싶었다. 주차 구획도 적을 뿐더러 차가 통행할 수 있는 통로도 굉장히 협소하다. 뿐만 아니라 위아래층으로 연결되는 커브 구간이 굉장히 좁아 운전이 미숙한 사람이라면 오르내리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예감은 정말 딱 들어맞아서 입구부터 밀리는 차들에 무슨 일인가 싶어 봤더니 안에서 접촉사고가 나서 보험회사 사람이 뛰어다니고 사고난 차량은 한쪽에 주차하느라, 그 차를 피해 주차할 곳을 찾아 오르내리는 차들 때문에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다. 주차할 곳이 없어 옥상 주차장까지 올라갔으나 그곳에도 주차공간이 없어 다시 내려와야 했다. 그런데 문제는 차를 돌려 나올만한 공간조차 없다는 것.. 진짜 지금까지 가봤던 무수히 많은 주차장 중 최악이었다. 대체 이 주차장을 칭찬한 사람들은 언제 방문을 한 것이었을까 궁금할 지경이다. 

진짜 진심으로 얘기하는데 운전 잘 못하는 사람들은 진남상가공영주차장을 피하기 바란다!!!

 

여튼 간신히 차를 돌려 나와 이순신광장은 바로 포기하고 전날 방문했던 여수서시장으로 갔다. 서시장의 여유있는 주차장에 오니 살 것 같더라.. 진남상가공영주차장에서 고생한 근댕이와 다리 아픈 강여사님과 김꼬물은 차에서 쉬고, 나랑 순댕이, 소댕이가 후딱 가서 살 것만 사고 차로 돌아왔다. 

그리고 방문한 곳이 여수수산시장이다. 한 일은 없는데 굉장히 바쁘게 돌아다닌 느낌이다. ㅋ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주차장

여수에서 수산물을 구입하려면 여수수산물특화시장과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하면 된다. 두군데 모두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여수수산시장에 건어물이 더 많다고 하여 우리는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주차는 특화시장에 하는 것이 편하다고 하여 일단 특화시장 주차장을 찾았다. 

 

 

여수수산시장

특화시장과 수산시장이 가깝다. 

 

 

저멀리 돌산대교

특화시장에서 수산시장으로 가는 길에 돌산대교도 만났다. 오전에 비스토니커피를 가기 위해 건넜던 그 다리다. 밤에 보면 돌산대교의 야경도 멋있지만 우린 그 시간에 돌아다니지 않으니 이쁜 낮 풍경만 감상한다. ㅎㅎ

 

 

여수수산시장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건어물가게를 만날 수 있다. 파란색 간판으로 통일성 있게 잘 정비되어 있다. 판매하는 물건들은 비슷비슷한 것 같아 보인다. 

 

 

엄마가 천천히 한집한집 구경하시다 한 곳에 멈춰서길래 난 화장실 다녀왔다. ㅋ

이름은 들었으나 기억나지 않는 생선들을 잔뜩 구입하셔서 언니네도 보내주고, 집에서도 맛있게 먹었다. 

 

 

이날 수산시장 방문의 주요 목적인 회를 포장하기 위해 횟집 구경을 하다 근댕이가 그냥 마음에 끌리는 가게를 선택했다. 깨끗한 수조에 물고기가 한가득이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자매횟집인데 가격표가 전시되어 있다. 그런데 자매횟집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가게들도 가격표가 다 전시되어 있으니 끌리는대로 가면 될 것 같다. 

회를 좋아하지만 딱히 선호하는 회가 있는 것은 아니라 보통은 사장님께 이때 제일 맛있는 회를 추천해달라 한다. 이날은 농어회가 좋다고 추천해주셨다. 가격도 알아서 팍팍 깎아주신다. ㅎㅎ

 

 

농어회를 손질하여 포장하는 동안 곁들여 먹을 해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바로 앞집을 찾았다. 

 

 

뿔소라도 보이고, 멍게, 낙지, 해삼 등등 좋아하는 해산물이 한가득이다. 하지만 우린 농어회를 엄청 무지 많이 샀으니 자중하기로 했다. ㅋ

 

 

그래서 참고 참고 낙지만 구입 ㅋㅋ

 

 

농어회는 근댕이한테 들고 오라 하고, 낙지만 먼저 들고 나와 보니 시장 입구 의자에 엄마랑 소댕이랑 꼬물이랑 나란히 앉아 있다. ㅋㅋㅋ

 

 

오늘의 메인인 농어회

농어회와 산낙지 구입 후 바로 펜션으로 귀가했다. 

첫날은 서시장에서 사온 목살로 바베큐를 해먹었으니 둘쨋날은 회를 먹는다. 자매횟집 사장님이 포장도 깔끔하게 꼼꼼하게 잘해주셨다. 

 

 

얇은 대나무에 켜켜히 쌓아 엄청 많은 양이다. 

농어회가 고소하고 맛있다. 사장님 추천대로 구입하길 잘했다. 

 

 

산낙지는 펜션에 도착 후에도 꿈틀거릴 정도로 싱싱했다. 

 

 

여수의 씨유에서만 판매한다는 여수밤바다.. 맛은 봐야 할 것 같아 펜션에 들어오는 길에 구입해왔다. 

(살짝 나온 꼬물이 발 귀여움 ㅋ)

 

 

하루종일 차타고 다녀서 피곤하다는 김꼬물군 ㅋ

 

 

여수밤바다

맛은 없었지만 분위기는 제대로인 여수밤바다.. 

소댕이가 이 한컷을 위해 일부러 나가서 여수 바다 배경으로 찍어 왔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