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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중대병원] 사이공리를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마술빗자루 2021. 8. 24. 18:21

중대병원에서 검사가 있어 금식을 했다가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사이공리를 찾았다. 금식을 했다 먹는 식사이니 자극적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동안 다녔던 중대병원 지하식당가에는 딱히 끌리는 식당이 없어 어딜 가야 하나 고민하며 검색하다 찾아낸 식당이다. 그런데 대만족!!!

 

 

지도보고 돌아 돌아 갔는데 알고보니 중대병원 맞은편 블록이다. 다음에는 더 쉽게 잘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메뉴

사이공리에는 상호에 걸맞게 사이공쌀국수가 있다. 베트남식당에 오랜만에 방문한거라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은데 참느라 고생 좀 했다. ㅋ

 

 

고생은 했지만 별로 고심하지 않고 고른 메뉴는 사이공쌀국수 2개와 고이꾸온.. 뭘 먹을지 고민될 때는 가장 기본인걸 고르면 된다. 

 

 

소스병 담아 놓은 바구니까지 마음에 든다. 

 

 

식당이 그리 크진 않지만 밝은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천정의 등을 보면서 호이안의 등불 가득했던 강가를 떠올렸다면 오버겠지? ㅋ 

 

 

금새 나온 음식들

예쁜 한상이 차려졌다. 

 

 

고수, 양파절임, 무와 당근 피클

보호자로 병원 검사에 동반한 순댕이는 고수를 먹지 않으니 다 내가 먹으면 된다. ㅋ

 

 

고이꾸온

여느 식당보다 크기도 크고 양도 많다. 물론 맛도 좋다. 양이 적은 순댕이와 금식 검사를 마친 직후의 내가 함께 하는 식사 자리니 당연하게 다 먹지 못하고 포장해왔다. 그런데 포장해온 음식을 먹은 기억이 없네... 

 

 

고이꾸온 소스 

땅콩를 부셔 넣어준 땅콩소스도 꿀맛.. 

 

 

사이공쌀국수

그릇 크기가 가늠이 안될 것 같아 안타깝네.. 엄청 크고 움푹하게 깊은 그릇에 하나 가득 나왔다. 

양만 많은게 아니라 맛도 좋다.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진한 맛이고, 면발은 부드럽다. 고기는 또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는지.. 요즘 고기를 멀리 하고 있어 쌀국수에 들어간 고기도 잘 안먹는 편인데 사이공리는 쌀국수 고기까지 고소하고 맛있더라.. 이렇게 맛있는 베트남식당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아쉬울 정도였다. 앞으로 베트남 음식이 먹고 싶으면 사이공리가 자동으로 생각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