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올해도 무사히 잘 지냈다. 다행이다..

마술빗자루 2021. 12. 31. 18:02

3월, 제주도에서 

2021년 마지막 날이다. 

올해도 무사히 잘 지냈다. 다행이다. 

올해는 어떤 일이 있었나 되돌아보는데 특별하게 기억나는 일이 없다. 그래서 더 다행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내지도 않았고, 특별하게 아프지도 않았고, 지구 끝까지 가라앉을 정도로 슬픈 일도 없었다. 

다행이다. 

 

3월에 제주도여행, 

5월에 강원도 묵호여행, 

6월에 여수여행, 

8월에 가평여행, 

9월에 주문진여행, 

10월에 영흥도여행, 

12월에 전남 구례여행을 다녀왔다. 

외국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국내를 두루 두루 잘 다녀왔다. 모두 즐겁고 재밌던 여행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올해도 혼자여행을 떠나지도 못했다는 것.. 계획은 했으나 결국 실행하지 못했다. 

내년을 기약해본다. 

 

22편의 영화를 봤다. 

기록을 찾아보니 2020년에는 62편의 영화를 봤으니 1/3 수준이다. 무에 그리 바쁜 일도 없었는데 더 많은 영화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봐야 할 영화의 목록이 길어지고 있으니 차분하게 챙겨봐야겠다. 

 

10권의 책을 읽었다. 

부끄러운 독서량이지만, 2020년에 비해 좀더 읽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다. 

 

블로그는 열심히 못한 것 같다. 

한동안은 인스타그램에 빠져서 소홀히 했으나 지금은 둘 다 소홀한 상황이다. 

외국여행을 하지 못하니 블로그 쓰는 재미가 줄어든 탓이다 할 수도 있겠으나 국내여행을 많이 했으니 이 또한 변명이다. 그냥 게을러서 그런거다. 

 

코시국이 길어지면서 무기력해진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난 또 그런 경우는 아닌 것 같다. 

그냥 조금 게을렀던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닌 듯 하다. 

 

그린피스 후원을 시작했다. 

잘한 일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플렉시테리언이라 말하고, 채식을 지향하려 애쓰고 있다. 강여사님과 함께 하는 밥상은 딱히 애쓰지 않아도 거의 채식이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샴푸바로 바꿨다. 이것도 잘한 일이다. 

내 물건을 살 때 진짜 필요한지 두번, 세번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왠만하면 사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2022년이면 내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뀐다. 

그렇다고 내일이 되는 순간 무언가 확 바뀐 하루가 시작될 것 같진 않다. 

오늘과 다름 없는 내일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는걸 아는 나이가 되었다. 

무엇을 어찌 해보겠다는 다짐도 없다. 

단지 모두가 건강하게, 올해처럼 잘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