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을 작성하고 예약글로 저장했는데 글과 사진이 사라져버렸다. 제목과 썸네일만 달랑 남은 이상한 상황 발생..
왜 그런지 이유는 알 수 없고, 알아볼 기력도 없다.
근데 이왕 쓰기로 작정했으니 새 맘으로 다시 작성해본다. ㅋㅋ
지난 2월, 강여사님 생신 즈음에 방문한 김포 영사정 민물장어. 땅콩이 장어 맛집이라고 알아둔 식당이다. 지난번 방문했던 곳도 김포였는데 김포에 은근 장어 맛집이 많나 보다.
역시나 비싼 장어 ㅋ
장어 수조가 깨끗해서 첫인상이 좋았다.
한켠에는 미리 손질하여 포장해둔 장어도 준비되어 있다. 우리는 바로 손질해달라고 했다.
1층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치고 2층으로 안내받았다. 2층 홀도 상당히 크다.
땅콩이 미리 에약해두어 창가에 자리잡았다. 자리에 앉으니 바로 세팅해주신다. 3명이지만 2세트를 세팅해주어 좋았다.
요즘 어느 장어집이나 이렇게 쟁반채로 나오는데 괜찮은 시스템 같다. 서빙하시는 직원들도 편하고, 손님들도 불편할 것 없는 시스템이다.
영사정 민물장어의 상차림은 아주 다양하진 않지만 장어 먹는데 필요한 음식들로 잘 구성되어 있다.
쌉쌀한 맛을 내는 치커리가 들어 있는 상추 겉절이
비트로 색을 낸 듯한 양파절임과 고추, 무절임
깻잎절임은 내게는 간이 좀 세게 느껴졌지만 장어가 느끼하다 싶을 때 한번씩 싸먹으면 좋았다.
굵은 땅콩가루가 올라간 샐러드는 내가 거의 다 먹은 것 같다. ㅋ
영사정 민물장어의 생강채 인심이 후하다. 처음부터 이렇게 생강채를 많이 내어주는 식당은 못본 것 같다.
명이나물은 깻잎절임보다 더 짜서 한번만 맛보고 말았다.
절임류가 짠게 당연하지만 평소 싱겁게 먹는 편인 내게 영사정 민물장어의 절임음식들이 좀 짜게 느껴진건 아쉬운 부분이다.
소스통이 테이블마다 준비되어 있어 따로 요청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
부족한 것은 셀프바에서 편하게 가져다 먹으면 된다.
막눈으로 보아도 좋아 보이는 숯불이다. 화력이 좋아 장어를 다 먹을 때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다.
영사정 민물장어의 가격이 좀 쎈 편이라 생각했는데 불판에 올려진 장어를 보는 순간 그 생각이 싹 사라졌다. 장어가 정말 튼실하다.
영사정 민물장어의 가장 좋은 점이라면 담당 서버가 직접 장어를 구워준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손길은 정말 달라서 지금까지 먹었던 장어보다 훨씬 더 맛있는 장어를 먹을 수 있었다. 우리집 굽달 순댕이가 이 날은 함께 하지 못했는데 전혀 아쉽지 않았다. ㅋ
우린 침을 꼴깍 꼴깍 삼키며 이제 먹어도 된다는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좀 크게 자르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정말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주셨다. 괜히 전문가가 아니다..
겉바속촉의 장어가 바로 영사정 민물장어를 말하는 것 같다.
우리 테이블에만 계시는게 아닌데도 장어가 끊기지 않도록 적절한 타이밍에 장어를 불판에 올려주신다. 식사를 하다 중간에 기다리는 시간 없이 편하게 장어를 먹을 수 있었다.
식사 메뉴로 주문한 공기밥과 된장찌개.. 공기밥을 나눠 먹어 보기 좋은 모양은 아니지만 저 된장찌개가 정말 맛있어서 사진을 올려본다.
된장찌개를 주문하면 같이 나오는 깍두기는 평범
된장찌개와 공기밥으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는데 땅콩이 비빔국수를 먹어보고 싶다고 하여 한 그릇 주문했다. 참 담음새가 예쁘게 나온다. 맛은 비빔국수 맛~ ㅎㅎ
집에서 가깝지 않아 많이 아쉬운 영사정 민물장어다. 지금까지 다녀봤던 장어 맛집들이 많았지만 앞으로는 장어 먹고플 때 영사정 민물장어가 생각날 것 같다. 장어 먹으러 가려면 열심히 돈벌어야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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