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조카 월급날이란다.
제대로 보내지 못한 감기 때문에 골골거리고 있는 고모와 할매를 위해 한턱 쏜다고 하여 얼른 나갔다.. ㅋ
오리고기를 먹자 했더니만 잘 하는 집이 있다 하며 데려간 곳이 풍년오리다.
풍년오리는 풍년옥에서 오리만을 위해 따로 상표등록을 한 곳 같다.
풍년옥이 괜찮다는 소문은 예전부터 들었는데 여기 와볼만한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어항 옆자리에 앉았더니만 자라가 우릴 반긴다.
근데 이놈 무섭게 생겼다.
디따 씩씩하고.. ㅋ
평일 저녁인데도 손님이 많다.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일어설 때까지도 만석이었다.
오리한마리(28000원)
양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푸짐하고 싱싱한 곳에서만 먹어 버릇해서인지 눈에 차지는 않는다.
그래도 오랫만이니 반갑긴하군.. ㅎㅎ
오리에 뿌릴 굵은 소금과 쌈장, 마늘
마늘이 작으니 저미지 않고 통으로 내어준다.
양파채소스
양파를 비롯한 각종 채소와 반찬은 한번 차려준 후에 셀프로 가져다 먹게 되어 있다.
양파를 좋아하니 계속 달라 청하는 번거로움 없이 직접 가져다 먹는 것이 더 편했다.
저 소스는 그냥 저냥한 맛^^;;
김치
울 엄니의 평에 의하면 공장표 김치
김치가 달달하니 직접 담근 것 같지 않은 맛이다.
무쌈
무쌈이 새콤한 맛이 있으면 좋을텐데 너무 덤덤한 맛이었다.
딱 한번 싸먹고 말았다.
상추, 깻잎, 배추, 고추
야채는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마침 우리 자리가 셀프코너 바로 옆이어서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
저 고추는 무진장 맵다.
화력 좋은 숯불이다.
사람 수에 맞게 고구마도 넣어준다.
저 고구마는 잘 구워 우리 이쁜둥이들 가져다 줬다. ㅋ
자, 이제 구워볼까?
저리 펼쳐 놓으니..
서버 언니가 다시 모아 소금을 뿌려준다. ㅋㅋ
오늘의 술은 참이슬 후레쉬
술잔은 진로가 밀고 있는 제이^^
오랫만에 좋은 안주에 마시니 술술 넘어간다.. ㅋㅋ
맛있게 구워지고 있다. 하하하하
얼렁 한점 집어와 양파채소스에 올려본다.
얼렁 찍고 먹을 생각에 맘이 급하다.. ㅋㅋ
깻잎에도 싸먹고.. ㅋㅋ
많이 먹으라는 조카 덕분에 오리로 포식했다.
녹두죽
오리를 다 먹고 나면 녹두죽을 내어준다.
가나안덕은 양푼채로 내어주는데 여기는 사람수대로 그릇에 내어준다.
원하면 더 준다고 하니 야속한 양은 아닌가부다.
우리는 할당받은 한그릇씩으로 만족..
술을 마셔서인지 맛은 그냥저냥한 맛..
후식도 준다.
아마도 제철과일을 내어주는 듯.. 오늘은 귤!
손님이 많은걸 보니 재료의 수급은 원활할 듯 한데 오리가 아주 싱싱해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맛도 그냥저냥..
양도 푸짐한 편은 아니고..
그래도 거리상 가까우니 갑자기 오리가 먹고 싶거나 술한잔 하기 위해 찾기에는 좋은 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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