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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가든의 닭샤브샤브

마술빗자루 2009. 3. 9. 22:46

아침에 해물죽 한그릇 먹고 큰일을 해냈으니 무지 배가 고프다.

점심은 닭샤브샤브를 한다는 성미가든에서 먹기로 했다.

 

닭샤브샤브라는 흔치 않은 음식이 맛도 있다 하니 예전부터 궁금했었다.

그러나 많은 이에게 맛있다고 하여 항상 나에게도 맛있는 음식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다.

 

예전 정읍의 한 식당 붕어찜이 너무 맛있다고 하여 일부러 정읍까지 간 적이 있었다.

엄니가 붕어찜을 좋아하시기에 김장 끝난 후 엄니 위로차 모시고 갔었다.

그런데 그 맛나다던 붕어찜이 우리에게는 손도 못댈 음식이었다.

음식이 너무 달아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결국 붕어찜은 고스란히 남기고 곁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밥 먹고 허탈해하며 서울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성미가든의 닭샤브샤브는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굳이 제주도까지 놀러가서 일부러 찾아 먹을만하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이것도 어디까지나 개인적 입맛임을 참고하시길... ^^

 

 

 

닭이라고 되어 있는 메뉴가 샤브샤브다.

'대'와 '소'로 구분되는데 '소'가 보통 '중'만 하다.

그렇더라도 가격은 좀 비싼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샤브샤브용으로 손질하기 위한 품삯을 고려하더라도 요리에 비해 비싼 편이다.

 

 

 

물김치

깔끔한 편이라 좋았다.

배가 고픈데 입맛을 다실거리를 아무 것도 주지 않아 물김치만 바닥을 내고 말았다^^;;

 

 

 

무김치가 맛있었다.

샤브샤브나 나중에 나오는 죽과 함께 먹어도 좋다.

 

 

 

김치

무김치가 맛있어서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갔으나 김치 맛도 무난한 편이다.

 

 

 

오이와 고추

 

 

 

갓김치

난 좀 익은 갓김치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건 바로 무쳐 내온 것이다.

 

 

 

쌈장

 

 

 

샤브샤브용 소스

특별한 맛을 돋구는 것은 아니지만 샤브샤브를 먹을 때 찍어 먹으면 좋다.

간이 세지 않아 더 좋은 것 같다.

 

 

 

기름소금

요건 나중에 백숙을 먹을 때 사용하면 좋다.

 

 

 

육수가 먼저 나왔다.

배추와 팽이버섯, 삼뿌리 등이 들어 있다.

국물 맛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 무가 들어가 있다.

깔끔하고 담백하여 국물을 떠먹는데 부담이 없어 좋았다.

 

 

 

샤브샤용 고기

 

 

 

모래집도 함께 나온다.

 

 

 

익히면 퍽퍽해지는 가슴살 부위를 얇게 저며 내왔다.

닭한마리에서 나오는 것이니 아주 많지는 않지만 적은 양도 아니다.

 

 

 

 

 

특별한 맛은 없다.

닭을 익혀 야채와 함께 먹는 맛^^;;

대신 다른 요리를 할 경우 너무 퍽퍽하여 부담스러운 가슴살 부위를 얇게 저몄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많이 먹을 수 있다.

 

 

 

모래집은 쫄깃하니 맛있었다.

 

 

 

 

얼추 샤브샤브가 끝나고 나면 백숙을 내어준다.

가슴살 부위는 샤브샤브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위에 녹두와 감자, 삼뿌리 등을 넣고 백숙으로 익혀낸 것이다.

감자와 녹두가 들어간 것이 특이했는데 닭국물이 배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녹두죽도 커다란 그릇에 내어준다.

맛있다. ^^

 

성미가든의 닭샤브샤브에 대해 기대가 컸던 것 같다.

뭔가 특별한 맛을 기대했던 것 같다.

그냥 닭백숙을 생각하고 찾는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 같다.

참, 토종닭을 사용한다고 하더니 닭이 다소 질긴 편이다.

좋게 말하면 쫄깃한 것이지만 마이 쫄깃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