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보기/2008 홍콩

하카훗에서의 맛있는 딤섬 식사

마술빗자루 2009. 6. 17. 14:03

호텔을 나서니 벌써 오후 2시가 다 되었다.

이른 아침식사 후 먹은 것이 없으니 제일 먼저 할 일은 점심식사..

 

로열퍼시픽 호텔 바로 맞은 편은 구룡공원이다.

구룡공원을 가로지르면 미라마쇼핑센터로 통하는데 미라마쇼핑센터 6층에 있는 하카훗은 맛있는 딤섬으로 이름나 있다.

특히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50% 할인을 하기 때문에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그런데 왠일..

첫날이라 그래서인지 길을 엄청 헤맸다.

나중에 보니 무지 쉬운 길을 돌아돌아 가다보니 울 엄니 벌써부터 지쳐 하신다.

홍콩의 오후 2시 더위는 정말 숨막히는 더위였다.

 

어렵게 하카훗에 도착하니 현지인들과 외국인들로 북적북적하다.

말도 안통하고, 무조건 직원에게 가서 "two person"을 외쳤다.

그랬더니 종이 한장을 주고 기다리란다. ^^

 

식당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서 좀 기다려야 했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커다란 원형 테이블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합석하는 구조이다.

 

 

 

자리에 앉으니 바로 차를 세팅해준다.

 

 

 

중국에서는 어딜 가나 차 인심이 후한 것 같다.

받침 접시는 깨진 것이 아니라 독특한 디자인^^

 

 

 

중국 본토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물티슈

홍콩에서는 좀 괜찮은 집에서는 어디서나 물티슈를 주었다.

 

이제 주문을 해야 하는데,,

주문도 눈치껏 종업원을 불러서 해야 한다.

 

여기서 나의 부실한 공부가 드러난다.

분명히 하카훗 추천 메뉴를 준비한 것 같은데 하카훗의 메뉴와 번호가 다르다.. 이런이런..

 

가이드북의 딤섬 사진을 꺼내서 간신히 주문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말 느리다.. ㅋㅋ

한참을 기다린 후에 첫번째 딤섬이 나왔다.

 

 

 

 

첫번째 딤섬은 창펀..

찹쌀반죽에 소를 넣어 말은 것 같다.

무슨 맛일까 싶은데 저 간장 같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나다.

짜지도 않고, 약간 고소하기도 한 소스..

 

 

 

 

두번째 딤섬은 춘권.. 스프링롤이라고도 한다.

한국에서도 많이 접해본 것이지만 '오홋.. 춘권이란 이런 맛이었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맛있다.

바삭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게 잘 튀겨졌다.

진짜 맛있었다.

 

 

 

 

세번째 딤섬은 하카우

얇은 피에 보일 듯 말 듯한 것이 통통한 새우살이다.

피는 쫄깃하고, 새우살은 통통하고.. ㅎㅎㅎ

진짜 맛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양은 적은 것일까? ㅋㅋ

 

 

 

 

네번째 딤섬은 씨우마이

해물과 돼지고기를 다져넣고, 계란옷을 입혔다.

위에 고명처럼 얹은 것은 게알이라고 한다(가이드북 참조^^).

씨우마이는 많이 먹으면 느끼할 것 같은데 2개씩 먹으니 딱 좋다.

엄니의 오이지랑 먹으면 더 없이 좋을 것 같긴 하지만.. ㅋㅋ

 

4개의 딤섬을 주문할 때는 좀 많은 것이 아닌가 했는데 양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두 사람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었다.

 

한국에서 먹었던 딤섬들은 맛이 별로였기 때문에 딤섬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하카훗의 딤섬을 먹고 나니 딤섬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아,, 딤섬은 원래 이런 맛이었구나..

 

그런데 아쉽게도 딤섬은 하카훗에서의 식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엄니가 맛있게 드시긴 했지만 다음부터는 별로 찾지 않으셨다.

 

지금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네 그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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