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YES24)
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07월
여행을 가고 싶었다. 좀 먼 곳으로..
비행기 타고 멀리 멀리 가고 싶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책을 택하게 된 건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여행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여행하고픈 맘이 굴뚝같은 요즘 내 맘이 선뜻 이 책을 집게 만들었다.
책을 구성하고 있는 독특한 사진들이 마음에 들었다.
글이 많지 않은 것도 좋았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니 무언가 좀 허하다.
사람마다 여행하는 이유도, 여행하는 방법도, 여행하면서 느끼는 것도, 그것을 표현하는 것도 모두 다르겠지만
그것이 당연한 것이겠지만 작가 이병률의 여행과 나의 여행은 조금 많이 다른 것 같다.
현지인들의 모습이, 현지인과의 관계가, 현지인들의 이야기가 좀더 많이 담겨 있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다.
자신이 겪은 바, 느낀 바, 생각한 바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하는 것은 작가의 고유한 권한이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지나치게 주관적인 감상인 듯한 것도 또한 아쉽다.
작가의 내밀한 삶을 모르는 채 접하는 독자들에게 그리 친절한 책은 아닌 것 같다. 모든 독자들이 작가의 내밀한 삶을 모두 들여다보며 그의 작품을 접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에 내어놓은 작품이란 것이 그들만의 세상을 담고 있는 듯하다는 인상 또한 아쉽다.
1994년부터 2005년까지 50여개 국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몇 장의 사진과 몇 편의 이야기를 빼고는 그리 와닿지 않는걸 보니 이 책을 통해 내가 보고자 했던 여행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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