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시장에서 눈요기를 실컷 하였으니 이젠 밥먹으러 간다.
바다횟집(033-574-3543)
속초의 옥미식당이 곰치국을 잘한다고 하지만 삼척에서도 원조집이 있다 하여 찾아갔다.
바다횟집은 삼척항에 있기 때문에 번개시장을 구경하고 아침 먹으러 오기 좋다. 아침을 먹고는 삼척항 안쪽을 통해 새천년도로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요즘에는 방송에 나오지 않은 집을 찾기가 더 힘들다.
한 십여 년 전에 곰치국을 처음 먹어 보았다. 처음 먹는 곰치국이 맛있었는데 어떤 집이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바다횟집을 와보니 바로 이 식당이다. ㅋㅋ
곰치국은 8000원
다른 메뉴들도 여럿 있었지만 우리를 비롯해 모든 손님들이 주문하는 메뉴는 단 하나, 곰치국이다. ㅎㅎ
내가 좋아하는 배우 강신일씨도 다녀가셨군^^
두 칸을 튼 것 같은 방에 손님이 가득이다. 벽에는 여느 맛집처럼 유명인의 사인지가 도배되어 있다.
그냥 양념게장이 아니라 양념홍게장이다. 껍질도 부드럽고 양념도 잘 되어 있어 맛있게 먹었다.
무말랭이스러운 무채무침
열무김치. 좀 달다.
내가 좋아하는 고사리. 무지 달다. 한 젓가락 먹고 헉할 정도로 달다. ㅠㅠ
콩나물도 달다. 왜 이리 음식을 달게 만든걸까?
곰치국이 메인이니 다른 반찬들이 시원찮아도 상관없지만 음식들이 전부 단 것이 좀 이상했다.
이쁜 조밥
곰치국이 나왔다. 양이 상당하다.
곰치국은 물곰과 김치를 함께 넣어 끓인 국이라 한다. 지난 포스팅 사진에서도 보았듯 살이 물컹거리는 물곰은 건조가 안되어 저장할 수 없는 생선이라 잡으면 바다에 버리곤 했단다. 그러다 어느 분이 집에서 김치와 함께 끓여 보았는데 정말 맛있어서 그 후 장사까지 하게 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국그릇을 비교해보라구 밥그릇과 같이 찍었다^^
곰치도 제법 많이 들어 있다. 국물이 시원하고 개운하여 해장에 좋다.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김치가 좀더 많이 들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정도.. 그리고 양이 너무 많아서 계속 먹다 보면 좀 질린다. 해장이 필요한 경우라면 모를까 평범한 아침식사용으로는 국이 너무 많은 편이다.
양을 좀 줄여도 좋을 것 같다.
부드러운 곰치살. 씹을 것도 없이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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