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강원도 나들이

[고성]드디어 고성 도착.. 숙소, 식사, 물놀이

마술빗자루 2009. 8. 16. 22:23

점심식사 후 고성으로 쭈욱 달려 숙소인 천진해수욕장 청해민박(033-633-4363)에 도착했다.

예약문의 전화를 할 때도 무지 친절하시던데 직접 만나뵈니 주인댁이 모두 친절하시다.

 

 

 

청해민박은 경동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이 대학 학생들의 하숙집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청해민박 뿐 아니라 다른 민박들에도 똑같은 협약증이 붙어 있다. 지방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 대학과 지역업체과 서로 협력하는 시스템이 좋아 보인다.

 

청해민박은 방도 크고 깨끗했다. 엄마도 마음에 들어하시니 다행이다. ^^

 

 

 

마당 한켠에 돌배나무가 있다.

 

 

 

이건 무화과. 고성에 무화과가 많이 나는지 곳곳에서 무화과 나무를 볼 수 있었다.

 

청해민박은 천진해수욕장과 매우 가깝다.

대충 짐을 풀고 돗자리와 간식을 챙겨 해수욕장으로 나가 보았다. 작은 해수욕장이라 아주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꽤 되었다. 날이 흐린 편이고 바닷물이 찬데도 물 속에서 노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도 물에 발 담가보고, 울 이쁜둥이들도 처음으로 바닷물에 발 적셔본다. 

겁쟁이 뽀뽀는 자기를 어떻게 하는 줄 알고 잔뜩 겁먹고 긴장상태다.. ㅋㅋ

그런데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는데도 강아지의 출현만으로 한마디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뻐라 해주는데 싫은 소리 한마디가 확 박힌다. 그런 소리 들으니 제대로 물놀이도 못하겠다.

돗자리에 앉아 바람쐬다가, 바닷물에 들어가 걸어보다가, 방파제 산책도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고거 쪼끔 놀았다고 이쁜둥이들은 물에 다 젖어 목욕시켜야 했다.  

우리도 씻고 저녁 먹으러 나간다.

 

저녁은 가진항에 가서 회를 뜨고 매운탕거리를 숙소로 가져와 끓여 먹기로 했다.

 

 

 

우와! 가진항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예전에 공사중이던 자리에 번듯한 건물이 서고 주차장도 큼직하게 정비되어 있다.

 

 

 

예전에 인심좋았던 기억이 있는 자매해녀횟집으로 가보았다. 여전히 손님이 많다.

 

 

 

싱싱한 해산물이 보인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좀 불친절하다싶게 무뚝뚝한 대꾸도 살짝 거슬리려 하는데 모듬 소자가 5만원이란다. 전날 임원항에서 4만원에 푸짐한 회를 먹었는데 5만원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좀 내키지 않아 잠깐 서 있었다. 그러고 있는데 다른 손님들이 온다. 주인할머니는 다른 손님에게는 모듬소자가 6만원이라 하신다. 우리가 이상하게 쳐다보니 인원수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말씀하신거란다. 흠..

그러다 좀 이상한 일도 목격하고..(인터넷 공간에 공개하기에는 좀 그런 일을 목격하고 말았다)

할머니의 태도도 그렇고 말씀도 그렇고 좀 찜찜해서 서 있는데 엄마가 그냥 가자 하신다. 회는 어제 먹었으니 저녁에는 다른걸 먹자고 하신다. 할머니에게 미안하다 말씀드리고 돌아서는데 계속 찜찜함이 남는다. 앞으로는 자매횟집을 찾지 않게 될 것 같다.

 

다시 천진해수욕장으로 돌아 왔다. 천천히 차를 몰아 돌아보며 식사를 할만한 곳을 찾아 보았다. 봉포해수욕장 앞에 해물탕을 하는 식당이 있어 들어가보았다. 봉포해수욕장은 천진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다.

 

 

 

자운식당(033-638-3200)에서 바라보는 봉포해수욕장 모습

 

 

 

메뉴판을 보니 온갖 메뉴가 다 있다. 해물탕을 먹으려고 들어왔는데 요즘 산란기라 해물값이 너무 올라 해물탕은 안된다고 한다. 대신 매운탕이 좋다 하여 매운탕을 주문했다.

 

 

 

오이소박이가 너무 시다.

 

 

 

밑반찬

 

 

 

오랫만에 보는 꼴뚜기조림이 맛있었다.

 

 

 

김치 맛은 모르겠다.

 

 

 

가지맛도 모르겠다. 왠지 손이 안가더라..

 

 

 

김무침은 그냥 저냥 먹을만 했다.

 

 

 

도라지무침은 새콤하니 맛있었다.

 

 

 

매운탕 양이 상당하다.

 

 

 

그런데 내용물은 별로 없다. 매운탕 주재료는 삼식이. 큰 것 한마리와 작은 것 한마리가 들어 있다. 주재료가 삼식이라는걸 생각하면 비싼 편이다.

 

 

 

평범한 매운탕이었다.

 

 

 

 

 

밥을 먹고 나와 바라본 바다

낮동안 해변과 바다를 가득 채웠던 사람들도 이제 다 숙소로 돌아갔는지 없다.  

이제 바다와 하늘만 남았다.

 

 

 

숙소로 돌아오니 울 이쁜둥이들은 바로 취침모드다. 오늘 하루 차도 많이 타고, 태어나 처음으로 바다에도 들어가보고 힘든 하루였나보다^^

 

 

 

 

뽀뽀는 그새 깊이 잠들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