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정상은 비구름이 가득이었지만 고개를 내려올수록 날이 좋아진다. 다행이다.
인제 홍천 방향으로 길을 넓히는 공사중이지만 차량 통행은 수월한 편이다. 다음에 이쪽 국도를 통해 강원도를 갈 때는 길이 넓어져 있을 것 같다.
점심을 인제에서 먹을 계획인데 아직 출출하지 않아 시장구경을 가기로 했다. 인제에서 큰 재래시장은 원통시장이라고 한다.
시장길로 들어서니 공용주차장 표지가 보인다. 시장과 아주 가깝거나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도로변에 주차하는 것보다 마음이 놓인다.
원통시장 입구
원통시장 역시 잘 정비되어 있다. 제법 긴 거리인데 생각보다 문을 연 가게도, 장 보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점심 무렵이어서인지 올챙이 국수를 좌판에서 팔고 있었다. 좌판 한 켠에서는 자그마한 상을 마련해놓고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한 그릇에 2천5백원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아마 맞을거다^^;) 그닥 땡기지 않아 패쑤했다.
제례용 황태포를 사셔야 한다 해서 들린 건어물가게. 서울서보다 많이 싸고 물건도 좋다 하신다.
여러 곡식을 팔고 있는 곳. 밥에 넣어 먹을 껍질 벗긴 옥수수를 찾으시는데 보이지 않는다. 좀 지나 정선장에서 구입해야겠다 하시니 다음에는 정선오일장에 가야 할 것 같다. ㅋㅋ
김장배추모란다. 여기는 날이 추워 김장배추모가 벌써 나온 것 같다고 하신다.
시장 인근 건물의 문에 붙어 있던 포스터
만해 한용운님을 지역의 자랑으로 삼고 있는 인제는 참 좋겠다^^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보니 한 곳에 가마솥도 있고, 온갖 농기구를 파는 곳이 보인다.
울 엄니 얼렁 호미 두 자루를 구입하신다.
조오기 가운데 사각 철망은 다람쥐 잡는 틀이란다. ^^
장인이 만들었다는 칼. 우리는 잘 모르지만 김윤현님의 칼은 알아주는 칼이라며 파시는 분의 칭찬이 대단하다. 마침 부엌칼이 제대로 안든다시던 엄마는 칼도 한자루 구입하셨다. 잘 쓰고 계시는지는 모르겠네.. ㅋ
아마 이날이 오일장이 서는 날은 아니었나보다. 문을 열지 않은 가게도 꽤 되고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그래도 나름 재밌는 시골장 구경이었다.
'국내나들이 > 강원도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고성]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송지호해수욕장 (0) | 2010.10.25 |
---|---|
[강원 속초]처음으로 제대로 만난 울산바위 (0) | 2010.10.23 |
[속초]비구름에 갇힌 미시령휴게소 (0) | 2009.08.16 |
[고성]드디어 고성 도착.. 숙소, 식사, 물놀이 (0) | 2009.08.16 |
[삼척]쉬어가기 좋은 죽서루 (0) | 200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