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를 구경하고 출발할 때는 가진항이 우리의 목적지였다. 딱히 가진항을 가야만 하는 이유는 없었으나 그냥 생각나는 곳이 그곳이라 목적지로 정했던 것이다. ㅋ
가진항으로 부지런히 달려가다 발견한 것이 송지호해수욕장이다. 왠지 그 이름이 끌렸다.
부지런히 달려가 시간 맞춰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므로 우리는 송지호해수욕장으로 들어가보았다.
우와~~ 멋지다.. 빨간 등대도 있고 이쁜 방파제도 있다. ^^
빨간 등대가 있는 방파제로 가보자 했는데 엄니는 반대편 길을 택하신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따라 오라니 따라 갈 수밖에 ㅋㅋ
계획없이 출발한 길이라 엄니는 반팔에 반바지다.. 추위를 막아보겠다고 가지고 있던 수건을 두르고 나오셨다. ㅋㅋㅋ
멋지다.. 정말로 정말로 이런 풍경이 보고 싶었다.
이곳에는 여유로움이 있다.
점점이 떠 있는 수평선 위의 섬을 마지막 보았던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짓푸른 바다.. 눈이 시리게 바라보아도 질리지가 않다.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내려가 보았더니 속히 훤히 비칠 정도로 물이 맑다.
저 아저씨의 길고 긴 낚싯대 위로 물고기가 함께 나오지는 않았다. ㅋㅋ
푸르게 너울거리는 것은 다시마^^
잠시 딴 다시마가 꽃다발을 이루었다. ^^
싱싱함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맛보시는 강여사님.. ㅋㅋㅋ
정박해 있는 어선들이 정겹다.. 이들에게는 생활이겠지만 힘들었던 생활에서 잠시 탈출해온 내게는 모든 것이 여유롭고 정겹기만 하다.
화장실 위에 이곳에 대한 설명이 붙어 있다.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화장실은 누구나 가는 곳이니 어쩌면 딱 맞춤한 곳일지도 모르겠다. ㅋ
가진항이 코앞인데 아직 배가 고프지 않다.
그래서 가진항은 포기하고 아래로 내려가보기로 했다.
들어갈 때는 송지호해수욕장 표지판을 보고 들어갔는데 나올 때 보니 오호항 표지판이 있다.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아 활어회센터는 이용해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오게 되면 꼭 이용해보고 싶다..
불쑥 찾아든 작은 항구였는데 이번 나들이의 목적한 바를 다 이루게 해준 곳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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