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자 맛집/제주도 맛집

기대만 못했던 우도봉횟집

마술빗자루 2009. 11. 3. 21:30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할인쿠폰 찾고 렌터카를 인수하고 나니 벌써 3시가 다 되어 간다. 제주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 버렸다. 엄니가 많이 시장하실 것 같아 일단 식당으로 출발했다.

풍성한 곁음식과 싱싱한 회로 유명한 청해일이 우리의 필수코스였는데 이번에는 역시나 평이 좋은 우도봉횟집(2호)에 가보기로 했다. 우리가 청해일을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너무 유명해져버려 사람도 너무 많고, 다른 좋은 곳도 있다 하여 시도해본 것인데 구관이 명관인 셈이 되어 버렸다.

 

 

 

식당으로 들어서니 왼쪽으로는 좌식홀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방으로 되어 있다. 

어중간한 시간인지라 우리가 들었던 방 옆에 한팀이 있을 뿐 손님이 없다.

 

 

 

방 한켠에 셀프냉장고가 있다. 서빙하시는 분이 저 냉장고에서 물수건이랑 삼다수병을 꺼내 주신다. ㅋ

식당이 꽤 큰 편이라 일일이 가져다주기 힘드니 이런 시스템이 손님이나 종업원 모두에게 좋은 것 같다.

 

1인 2만원 모듬회 코스로 주문했다.

 

 

 

보말죽인 것 같은데 맛있었다. 우리가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이 보말죽은 참 맛있게 먹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 보말죽이 제일 맛있었다는 거.. ^^;;

 

 

 

 

 

 

생선탕수인 것 같은데 미지근하게 나왔다.

 

 

 

생선까스라기 보다는 생선튀김에 가까운 음식이었는데 이건 뜨겁게 나오기도 했고 맛있었다.  

 

 

 

회무침에 광어지느러미살도 섞여 있다. 내가 보고 간 블로그에서는 엔가와를 따로 내어준다 했는데 오늘은 양이 넉넉치 않았는지 다른 회와 섞어 회무침으로 나왔다. 몇 점 안되더라도 깔끔하게 주는 것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

 

  

 

멍게, 모르는 애, 보말무침, 소라, 쭈꾸미, 연어, 굴 등이다. 굴은 싱싱하긴 했는데 나머지는 미리 준비되어 있던 것들이라 좀 말라 있고, 보말무침은 너무 짜다.

 

 

 

초밥이 나왔다.

 

 

 

언뜻 볼 때는 양념게장인 줄 알았는데 새우장이다. 만든지 좀 되었는지 새우살이 탱탱하지 않고 물러 있는 것이 좀 아쉽다.

 

 

 

간장게장은 달고 짜다. 나중에 밥하고 같이 먹으려고 옆으로 밀어두었더니 서빙하시는 분이 그냥 들고가버렸다.ㅜㅜ

 

 

 

약간 된장 맛이 나는 물회였는데 아주 맛있는 건 아니지만 괜찮았다.

 

 

 

내가 이름을 모르는 알^^;;

 

 

 

싱싱한 한치회가 나왔다. 썰어져 나왔는데도 꿈틀꿈틀 움직인다. 싱싱하니 당연 맛도 좋다.

 

 

 

꼬막, 전복, 기억안나는 애, 날치알

 

 

 

 

메인인 회가 나왔는데 양이 제법 많다. 황돔과 광어란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이듯이 회가 별로 싱싱하지가 않다.

 

 

 

탕을 준비해주신다고 하더니 꼼장어가 들어왔다. 작은 후라이팬에 맛뵈기 정도의 양이다. 떡볶이 맛 나는 양념인데 맛나다. ㅋㅋ

 

 

 

소라젓갈인데 많이 짜다..

 

 

 

 

간이 센 음식들이 있어서 탕은 지리로 부탁했다. 개운한 탕을 생각했는데 느끼하다. 엄마가 상 위에 있던 마늘을 넣으니 그나마 조금 나아졌으나 역시 아쉽다..

 

 

 

알밥이 함께 나왔다. 돌솥알밥이 그러기 힘든데 비벼 놓으니 질척하다..

 

 

 

손 안댄 음식이라 무슨 맛인지 모르나 짐작은 되는 것..

 

 

 

고구마 튀김이 맛있게 보였으나 이미 배부르다.

 

 

 

꽁치로 마무리한다. ㅋㅋ

 

우리가 찾아간 시간이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랬던 것일까? 재료들이 싱싱해보이지 않는 것이 많이 아쉬웠다. 많이 달거나 많이 짠 음식들이 많은 점도 아쉽다. 아무래도 우도봉횟집은 다시 찾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