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나들이/제주도 나들이

한라산의 절, 관음사

마술빗자루 2009. 11. 19. 23:50

제주의 유명한 절로는 약천사와 관음사가 있다. 지난 봄 방문에 약천사를 다녀왔으니 이번에는 관음사를 가보기로 했다.

참, 이번에는 산방굴사도 갔었지..^^

 

관음사는 한라산 중턱에 있기 때문에 서귀포나 중문 쪽에서 머무르는 경우라면 관음사를 찾아가는 길에 한라산의 멋진 경치와 억새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아주 넓직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일주문..

 

 

 

관음사 소개글

 

 

 

관음사와 제주4.3사건 안내문

제주 4.3사건 당시 선량한 제주도민들이 많이 죽었고, 그 과정에서 사찰들도 많은 탄압을 받았다고 한다.

 

 

 

일주문 옆으로 아주 아주 아주 큰 미륵불이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길 양 옆으로 미륵불이 정렬되어 있다. 웅장하다기 보다는 왠지 포근한 느낌이다.

 

 

 

아마도 미륵불의 이 온화한 미소 때문인가보다.

여러 부처님을 많이 보았지만 이리 온화한 미소를 가지신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 바라보고 있으니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오랫만에 만나는 사천왕도.. 미륵불이 그랬던 것처럼 사천왕도 그리 무섭지 않다.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또 다시 길 옆으로 미륵불이 정좌를 하고 있다.

 

 

 

관음사에 계시던 스님을 기리는 석상인 것 같은데 멀리 있어 안내문을 읽지는 못했다.

 

 

 

합장반배 인사.. 신종플루 덕분에 불가의 인사법을 다시 한번 읽게 된다.

 

 

 

무료 공양미, 초 판매대.. 엄니는 이곳에서 커다란 초와 공양미를 구입하셨다.

 

 

 

대웅전이 소박하다. 절을 들어서기 전에 만났던 미륵불을 생각하면 절이 굉장히 클 것 같았는데 절 자체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전각들도 소박한 편이다.

 

 

 

정말 멋진 은행나무가 절 마당에 서 있다.

날씨가 좀 흐리기도 하고 방문객들도 거의 없는 편이라 사찰이 정말 고요하다.

 

 

 

 

 

산신각과 칠성각이 함께 있다.

 

 

 

나처럼 무지한 사람들을 위한 안내도..

 

 

 

멀리 탑 위로 까마귀들이 가득이다. 제주도에서 까마귀는 길조라고 하는데 아직도 잘 적응이 안된다. 교육의 힘은 무서운겨.. ㅋ

 

 

 

제주의 탑, 방사탑

 

 

 

이곳에서도 이명박 정부는 성토의 대상이군..

 

 

 

무언지 알지 못하는 열매가 나무 가득 열려 있다.

 

 

 

 

엄니는 또 차가운 바닥에 앉아 기도 중이시다.

 

 

 

까마귀 한마리가 미륵불의 머리 위에 앉아 있다. 울 엄니 기도하시는 동안 내내 그러고 있다. 엄니의 기도를 함께 듣고 있는 중인가?

 

 

 

 

 

절 마당 한켠에 있는 고사목이다. 고사목이지만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한 자태가 정말 멋지다.

 

 

 

 

절의 규모와 전각들은 소박한 편인데 미륵불을 모셔놓은 규모는 상당하다. 

 

 

 

부도와 공덕비

 

약천사는 크고 화려한 절이었다면 관음사는 소박하고 조용한 절이다. 이런 관음사가 내게는 더 와닿는다.

조용히 맞이해주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참, 관음사에 들어설 때 스님들이 절 입구에 계셨는데 우리가 들어서자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하고 인사를 해주신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는데 괜시리 기분이 좋았다 ^^

 

아래는 보너스 사진!!!

 

 

관음사를 나와 만난 어떤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