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추억 이런 단어들로 포장하는 곳들을 좋아라 하지 않아 계속 일정에 포함하지 않았던 곳이 선녀와 나무꾼이다. 그런데 얼마전 제주에 오셨던 엄니 친구분들이 다녀오시고는 좋았다 하셔서 이번에 우리도 가보기로 했다.
트릭아트뮤지엄 - 기억나는 집 - 선녀와 나무꾼의 동선을 생각하면 좀 바보같지만 드라이브 했다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도 않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트릭아트뮤지엄과 선녀와 나뭇꾼을 묶어서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르신들 단체관광으로 많이 오신다고 하더니 주차장에는 대형 관광버스들이 한가득이다. 안에서도 젊은 사람들은 별로 없고 어르신들이 훨씬 많더라..
입구에서부터 향수를 자아내는 원두막이 나타난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모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서울역.. ^^ 추억 속으로의 입장이다. 참, 선녀와 나뭇꾼도 인터넷에서 할인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하하하.. 나 이런거 좋아한다.. 아기 자기 조그만 조형물들.. 울 엄니는 옛날 옛적 외갓집 같다 하신다.
자그마한 조형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옛적 풍경을 알 수 있는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다.
산동네 연탄나르기
콧구멍 파는 아이랑 울퉁불퉁한 보도블럭.. 요새는 연말마다 보도블럭 새로 깔기 때문에 요런 보도블럭 만나기 어렵다.
본격적으로 전시관 입장이다. 주제별로 꾸며져 있어 관람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인데도 아기자기 잘 꾸며져 있다. 전부 구경하고 보니 한시간도 더 걸린 것 같다.
나도 썼던 도시락과 주판.. 그럼 나도 옛사람?^^ ㅋ
나도 말표 신발 아는데.. ㅋㅋ
이 사진.. 한참을 서서 봤다.. 어린 동생을 젖동냥하는 꼬마 아이.. 길거리에 선 채로 자신의 가슴을 내어주는 아주머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네 젊은이들이 이 풍경을 이해할 수 있을까?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 보호가 최우선!!!
이 집은 좀 사는 집인가보다. ㅋㅋ
부엌도 제대로 갖춰져 있다.
동네 문방구
부잣집이 있으면 가난한 집도 있는 법.. 방 한칸에 세 형제가 나란히 누워 있다.
나는 안가본 고고장.. ㅋㅋㅋ
저 두분은 아마도 맞선을 보는 중이 아닐까? ㅋ
예산댁.. ㅎㅎㅎ
학교 건물로 갔더니 아이들이 신나게 공부 중이다. 난로 위에 도시락이 잔뜩 쌓여 있다. 밑에 도시락이 타지 않도록 짬짬이 위치를 바꿔줘야 한다. ㅋㅋ
이런 애들 꼭 있다. ㅋㅋ
거의 돌아보고 밖으로 나가는 중에 만난 선사시대 생활관.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조금 더 가면 귀신의 집도 있다. 마침 그곳을 지나는데 할머니 세 분이서 후다닥 나오시더니 깔깔깔 웃으신다. 너무 놀랬다면서도 계속 웃으시는데 즐거워 보이신다.
선녀와 나무꾼은 커다란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어르신들과 함께라면 그 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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